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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통차]

 

 


얘야.
오늘은 엄마가 귀한 차를 개발한 듯 해서 너무 기쁘다.
차즈기...자소차를 처음 끓였다.
별반 기대는 않았다.
지난여름 깻잎과 함께 비슷한 줄 알고 쌈을 싸 먹으려다 너무 비위가 상했기 때문이다.
그 후론..간혹 잎새를 떼어 코에 대어보는 짓거리도 관두었다.
일단 깨끗한 잎새 조금을 씻어서 말렸더니..이틀만에 건조가 잘 돼 바삭거린다.
비닐에 넣어 바스러뜨려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어느님..칼럼이지? 설원당님이시던가? 어제 절에 가신다고 적혀있었다.
차즈기 씨앗 받으러...
이크..가시기 전에 내가 차 맛을 봐야하는데...그래서 일러줘야는데...
그러다가 대추 털고  깍두기 담고 ...그럭저럭 넘기고 오늘, 밤에사 불현듯 생각나서
차 끓일 준비를 했다.
어쩌면 기대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떠 올랐다.

이런~~
이런 일이 있나.
차를 마시다 말고 어두운 바깥으로 뛰어 나갔다.
어제 대추를 떨고 줍기 위해 그 부근에 있는 차즈기를 몽땅 뽑아냈기 때문이다.
대추나무 가지 부러진 것과... 말려서 부피를 줄일 쓰레기 더미가 제법인데...
혹시나...차즈기 잎을 좀 더 따 둘 수 있을까 하여.....뿌리째 뽑힌 차즈기를 더듬어 보았지만
다 말라 버렸는지 없었다.
실은 쥐가 왔다갔다한 곳이라...마음이 썩 내키지 않아 먹는 걸 포기해서 버렸는데...
대추나무 가시에 손만 찔렀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방아잎새도..만약에 날 것으로 먹었다면 무척 독했을 거야 날거로 안 먹어봤잖아... 그래서일꺼야...
아빠가 자주 중국에 드나드시면서 갖다주신.. 별의별 중국 차들..그나마 향이 좋다는 화차들...

엄만...끝내는 먹지않고 모두 버렸잖니, 그냥 내 입에 맞지 않더라,
우리네 녹차보다 솔직히 못했거든...근데... 자소차는 정말 맛이 달라,
여태 마신 녹차와는 색다른 느낌...가슴을 설레게 하는 향이 들어있어.
정말이야.
사진에 보이는 작은 종지에 담겨진 차...그 1/4만 넣고도 두 잔을 잘 우려내서 마셨다.

향이 특별나다.
멋있는 향이다.
전통찻집에서 메뉴로 내어놓아도 맛으로나...香으로나 ...손색이 없을 것 같구나~~

더더구나...약이라니,

 

이제야 안다.

어느 글에서 할아버지가 자소를 심어 놓으시곤...그 것을 바라보실 때면 흐믓해 하셨다는 바로 그 것!  그 글속에 숨겨진...차즈기.(자소)의 매력을...

 

자소잎 두어장을 비빔밥에 넣어 먹거나 쌈으로 먹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피로가 가시고 머리가 맑아진다는구나

 

날 것으론 독해 취할 수 없었다가
바람에 햇빛에 날릴 것 다 날려주고 향으로 남았다는 그것.

(수로부인의 표현을 빌어)

 

 

 

 

엄마가

 

 

차를 꺼내어 놓은지 하루 뒤. 오늘

방금...
어제 내어놓은 차즈기 차를 지금 마시는 중...
전자렌지에 물을 데우고 어제 꺼내 논 것을 띄워 우려 마셔보니..그냥..그저 그런 보통 차...
흐,
어젠 물을 한참동안 팔팔 끓여서...
냉동실에서 갓 꺼낸 차를 넣었더니...향이 그대로 살아있었는데...

그냥 중국차처럼..은은한 향, 어제 만난 향은 살아있는 ..

기방의 여인네 뒷 머리에 날카롭게 꽂힌 花簪(응급용)같은 향이었는데... 

 

茶는 마음도 우려넣는 정성이란 것을 새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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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잎새를 (관상용)좋아해서 화분에서 키우다가 지난 추석에 수확? 하고 남은 토란,
이삭(아주 작고 못난)이.. 물에서 뿌리를 내리고 움을 틔운다.

괜찮은 것 같아 수경재배를 해 보려니... 수확한 것은 화분에서는 얼 것 같고 분명 땅에다 묻었는데...어딘지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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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과 같은 꿀풀과로 향이 유난히 짙은.....차즈기=자소/알아보기

 

이 아래 글에는 빠졌습니다만...차즈기는 속을 따뜻하게 데워 줘..장이 약하거나
여름에 설사가 잦은 사람...그리고 천식기침에 무척 좋다는군요.
제가 차즈기 천연 염색을 해야지 하다가 게으르게 그냥 넘깁니다.
시간 나면 몇 잎이라도 찾아 꽁꽁 찧어,,, 부분 염색이라도 시도해야겠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려면,,,

말린 잎은 기호식품에 속하지만...매운탕에도 즐겨넣는 사람들이 있다는군요.

제 고향에는 역시 향이진한 허브 '방아'를 즐겨 넣긴 합니다만,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매실, 우메보시 빨간 염료를 냅니다. 전북 고창에는 일본 수출 재배도 한다는군요.

차즈기는 천연 방부제 역활도 하므로 ..저장법에도 좋습니다.

머윗대로도 우메보시처럼... 절여두면..빨갛게...변하지 않고 저장식품으로 좋다네요.

 

茶를 좋아하세요?

차즈기 香茶를 만들어 드셔보세요.

우리네, 건강 전통차랍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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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위에 씨앗...들깨보다 훨씬 작은..

 

오늘 종자 털었습니다. 마당에서 하다가 소쿠리 사이로 다 빠져 나갔습니다.

생잎이 있으면..스카프만한 실크 조각이라도 염색해 볼까 했는데...바싹 말라 형체도 모르겠기에 포기합니다. 제가 대추를 터는 날 제법 볕살이 따가왔거든요.

 

멀리서 종자를 보내주셨던  한국야생화개발연구회 '장재우' 님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차즈기

소엽()이라고도 하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80cm이며 단면이 사각형이고 자줏빛이 돌며 향기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는 긴 털이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8∼9월에 연한 자줏빛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털이 있고 2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중 위쪽 것은 다시 3개로 갈라지고 아래쪽 조각은 다시 2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짧은 통 모양이고 끝이 입술 모양을 이루며,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약간 길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에 2개가 길다. 열매는 분과(: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둥글며 지름이 1.5mm이고 꽃받침 안에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잎을 소엽, 종자를 자소자()라고 하여 발한·진해·건위·이뇨·진정 및 진통제로 사용한다. 생선이나 게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잎의 생즙을 마시거나 잎을 삶아서 먹는다.

차즈기에 들어 있는 페릴알데히드로 만든 설탕은 정상 설탕보다 2,000배 정도 강한 감미료이므로 담배·장·치약 등에 사용한다. 잎이 자줏빛이 아니고 녹색인 것을 청소엽(for. viridis)이라고 한다. 청소엽은 꽃이 흰색이고 향기가 차즈기보다 강하며 약재로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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