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조치, 호박전, 호박부침개]
얘야,
바람이 차구나 아침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아침을 걸르면 감기에 잘 걸린다는구나 밥, 꼭 꼭 챙겨먹고 다녀라~~
아직은 이른..겨울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더구나
큰 화분에 심어둔 호박이 찬바람에 뒤늦게사 맺히기 시작했다.
두 개가 더 맺혔더만...
밤 새 추위에 잘 견뎌 줄른지 모르겠다.
서리맞은 호박이라니...첫 서리에 젤 먼저 시드는 게...아마도 호박이 아닌가 싶다.
오늘..아침에 호박을 하나 땄다.
뭘할까..잠시 생각하다가 세 가지를 동시에 만들어 보기로 했다.
호박 부침개는 만든 것 모두 미련스럽게 접시에 다 올렸다.
조치(찌개)만...이 분량만큼...서너배는 넉넉히 더 있다.
호박 하나에..이리도 넉넉한 찬이 나오다니...
제법 많은 량이 놀랍지 않냐?
거짓말 않는 땅의 소산물..호박 한 개가 만들어낸 충만함이라니...
우선 조치에 넣을 바지락 젓갈을 꺼내고 풋고추 몇 개, 홍고추가 있었다면..더 좋았을 텐데...
담채(홍합) 조금..계란 두 개, 파 마늘...양파, 그리고 추석 때 먹다 남은 들깨 열매 튀김을 꺼내 놓았다.
조치 끓이는 법
먼저 호박을 푸른 쪽은 따로 잘라 두었다. 호박전이나 해 볼까하고...
1/썰어둔 호박을 볶다가 홍합을 넣고 있는대로 바지락 젓갈(새우젖갈이 더 낫다)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2/파마늘...양파를 넣고 간을 맞춘다. 뚜껑을 잠시 덮었다가 마지막.. 튀김을 넣어
불을 끈다.
호박전 만들기
1/파란색깔이 밀가루에 묻지 않게 신경쓴다.
2/밀가루나, 튀김가루에 묻힌다음...계란물을 입혀 익혀낸다.
호박부침개
1/호박, 고추 홍합등 을 채썰고 마늘을 넣고 호박전 만들고 남은 밀가루와 계란을 다 넣어 비벼서 숟가락으로 떠서 부쳐낸다.
호박전 만들던..가루와 계란물을 마무리로 사용했으니... 버릴 게 없다.
물론 맛도 다 다를밖에,
얘야,
나도 어릴적에는 호박 음식이 무척 싫었다.
그런데..나이가 들어가니...호박이 아주 좋아지더구나 호박나물도 좋고
왜...이런 야채가 입에 맞아 가는지...나도 모를 일이다.
다른 채소에 비해 기르기 쉽고, 가뭄과 병에도 강해 농약 살포가 거의 필요 없는 무공해 식품.
정말 영양면으로 볼때에 버금가기 아까운 게 바로 이 호박이다.
"편식하지 말거라"
호박을 잘 먹게되면 아마도 세상을 호박처럼..둥굴 둥굴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ㅎㅎ 엄마 혼자 생각이다.
호박이 대롱 대롱..
할머니가 화분에 심어노신 것...
그래서 몽이가 떵 싸면 부지런히 갖다 묻는 곳
그래떠이~~
할머니의 그 정성으로,
덜렁덜렁,,,
바로 이 게 몽이 떵이라네...
떵!!
호박선
전에 찍어둔 사진에서 발췌/길쭉한 애호박이면 더 좋으련만....언제나 있는재료로 만들다보니
조치/바특하게 잘 끓인 찌개
호박선/ 한식의 대표적인 음식. 고기나 해물,,,새우등을 다져넣어 살짝 익혀내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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