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를 여행하면서 멍게비빔밥이 궁금했다.

여차여차 하다보니...

돌아오는 날까지 그 맛을 보지 못했는데...

마지막 여행지 거제포로수용소 정문을 찾다가

따악 마주친 곳!!

 

 

이 곳은 포로수용소 유적지!

입구가 아니라 출구쪽이었다.

계속되는 장마통에 어쩌다 나오는 햇살은 습기로  푹푹 찌게 된다.

사람들은 지치고....

입구로 들어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구로 되나오기까지도 고역이다.

(그럴줄 알았으면 아예 식당주차장을 이용하는 건데)

그래도 어쩌랴?

오매불망 그리던 멍게비빔밥의 고지가 눈 앞인데,

 

큰길가, 포로수용소 출구 좌측에 자리한 식당, 아무리 잘 찍으려해도

길 건너가지 않은한....욜케,

 

먼저 먹고 유적지관람을 하기로 했다.(1~1시간이상 소요)

신축빌딩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2,3층이 전부 백만석식당이다.

한 층이 어디랴?

당연 2층을 눌렀다.

 

거제도를 거의 드라이브를 했다.

구조라해수욕장 해금강 선착장, 몽돌해수욕장을

돌아 포로수용소 유적지 옆에 있는 멍게비빔밥 전문점에

지쳐 앉은 시각은 1시 30분, 좀 늦은 점심시간이었다.

 

 

종업원들이 반긴다.

<사진 좀 찍어도 돼요?>

당연 된단다.

유명 브랜드 레스토랑같은데서는 자기 코앞의 음식말고는

못찍게 한다.

하도 걸고 넘어지는 잉간들이 많다보니~

나 같은 사람 만나면 당연 福이제~(으허~ 헉!!/자가자찬에 사레걸렸음)

 

 

방으로 들어가

피곤한 몸을 퍼질러 앉혔다.

종업원들이 친절하고...

그리고 얼마전 새로 옮겼다는 건물 깨끗하고,

시설 좋고!!

 

일식집 같은 분위기다.

먼저 쯔끼다시가 약간  나온 것 같은데...

기억에 없다.

예쁘고 친절한 미소밖에...

 

 

깔끔한 반찬이 세팅되고

우리는 멍게비빔밥 3 에 회비빔밥 1을 시켰다.

멍게비빔밥/10,000원

회비빔밥/12,000원

 

 

 

허걱!

이 게 뭐람??

사진으로 만나 본 통영 멍게비빔밥은

밥위에 얹혀진 모습으로 이렇게 썰렁하진 않아 보였는데??  

아가씨 친절하게 웃으며

밥 한 공기를 넣어 잘 비벼 보란다.

다들...

좀 많은데....하면서도 비볐다가

아! 좀 짜다!!!(동시발언)

도저히 즐겁게 못먹겠기에 아가씨를 불렀다.

밥 한공기를 주며 더 넣어 비벼 보시란다.

 

그랬는데...

양이 많다. 1인분 가량을 덜어내었더니

아가씨가 도시락에 잘 싸 주었다.

 

밥을 더 넣었는데도 ...

맛이 기가 막힌다.

 

덜 짰더라면 아주아주 좋았을텐데...

회비빔밥은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단 하룻만에, 게걸스럽게도 많은 볼거리를 둔

거제도를 욕심내어

다 다니려는 피곤이 싹- 가시는 듯 했다.

 

 

멍게비빔밥이라면

그냥 싱싱한 멍게로 회덧밥처럼 만든 것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멍게젓갈을 냉동했다가 썰어서 3~4조각 넣어주는 것이다.

푹 삭힌 멍게젓 대신,

살짝만 간한 삭힌 멍게를 쓴다는 점이 과거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다.

 

바다의 파인애플이라 불리우는 멍게의 향!!

그 진한 멍게향이

얼마나 독특하고 진한지 모른다.

늘 그립던 바다가 입안에서 출렁대다가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바다!

 

 

김가루, 깨가루, 참기름에

멍게젓갈이랑 따뜻한 밥이랑

쓰윽쓱-비비면

얼었던 멍게가 밥과 함께 사르르 녹아 섞인다. 

 

 

너무 맛있었나?

흔들렸다.

에잇! 이래서 난, 맛탐방이 젤 시료!!

맛있는 거 앞에두고 .....(무슨 짓?)

일단은 먼저 먹어야쥐~

 

 

맛난 멍게비빔밥덕에 찬밥 신세된

회비빔밥은

그때그때 (바다사정에 따라)재료가 틀린단다. 

이 건 아마도 광어회지 싶다.

 

  

냠냠!!

또 먹고싶은...멍게비빔밥!!

담에오면 해삼창자젓갈 비빔밥!

고노와다정식 을 먹어봐야겠다.(섬나라 일인들이 사족을 못쓴다는...)

 

 

이것 뿐이랴?

만원짜리 멍게비빔밥에 업혀 나오는 자연산 우럭 지리가 더 감동적이다. 

다른데선 우럭지리만해도 7,000원쯤?

비빔밥보다 지리가 더 맛있으려 한다.

주객이 전도 되려한다. 

음냐, 맛있다.

아니, 시원하다.

 

 

언제나 나는 국물파다.

떡국을 먹어도 국물!!

만약에 술을 좋아했더라면

클날뻔했다.

 

 

백만석식당

식당이 아니고 기업이라는 소문이... 

식당에서 건네주는 관광안내도가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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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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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만난 고등어는 내가 다 처분했다.

 

 씨언한 후식이 나온 것 같았는데...

아마,

감주였능갑다.

 배불러서 정말 인나기(일어나기) 시렀는데...

 

 

백만석은

바로 씨푸드 한식당이였다.

뭔 방송국이란 방송국은

다 거쳐갔꾸만...

 

 클릭하셔서 보시라고 그저 원본대로 올렸습니다.

 거제도에 가시면 꼭 멍게비빔밥 드셔보세요~

 

 

 

멍게란

바다의 파인애플로 불리는 멍게. 우리나라의 해안 지방에서는 예전부터 미더덕과 우렁쉥이(멍게)를
식용으로 사용하여 왔으나 전국적으로 이용하게 된 것은 6·25 이후이다.
사실, 멍게가 표준말로 명명된 것은 불과 몇 년 전 한글표기법 개정 이후부터다.
그 전에는 우렁쉥이라고도 불렸다. 일본에서는 램프의 유리통에서 이름을 따 ‘호야’ 라고 부른다.

멍게는 수산물 가운데 신기하게도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미량 금속인 바나듐 성분이 들어있는데,
바나듐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당뇨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에 걸리면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해지기 쉬운데 멍게가 바로 이러한 증세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로회복과 스태미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멍게는 상큼하고 먹고 난 뒤에도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도는 특유의 향미를 가졌다.
특유한 맛은 불포화알콜인 신티올(cynthiol) 때문이며, 근육 속에는 글리코겐의 함량(약 11. 6%)이
다른 동물에 비해 많은 편이다. 연중 먹고 있지만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맛이 가장 좋은데 이것은
여름철에 다른 철에 비해 글리코겐의 함량이 많기 때문이다.

물에서 딴 뒤 몇 시간이 지나면 옥타놀과 신티아놀이라는 물질이 형성되면서 특유의 향기를 느끼게 하고
타우린과 글루탐산, 글리신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독특한 단맛을 낸다.
3~4년 생이 맛과 향에서 절정을 이룬다.

멍게는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식품으로 꼽히는데, 최근에 화장품과 제약회사에서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동맥경화억제, 뼈 형성작용, 세균감염 억제 등에 탁월한 콘드로이틴황산을 멍게로부터
추출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멍게에 들어있는 프라스마로겐 성분이 '치매'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는
 것이 일본 도호쿠대의 연구결과 밝혀졌다./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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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메뉴는

싱싱한 멍게를 사서 그냥 회비빔밥이라도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그러려면 바삐

시장에 나가 봐야겠다.

 

 

글:사진/이요조

 

흉내내본 저녁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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