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은]
<도라지꽃잎을 보며>
가위 바위 보~
네가 가위 내면 내가 보 낼께
네가 보 내면 내가 바위 낼께
네가 나를 위해 수줍은듯 쭈빗거리며
새부리 같은 가위를 내고 날 부르면
난, 기다린 듯 네게로 바람처럼 달려가서
가슴을 보자기처럼 펼쳐 보이면
넌, 이내 웃음 가득 문 모습으로
배시시 꽃잎을 열지
그제야 둘 다 사랑으로
활짝 핀 보가 되는거지.
글/이요조
詩作노트
도라지꽃 봉오리가 벙글어질 때 관찰하면 한꺼번에 다섯 잎이 다 벙글진 않지요.
봉오리일 때는 주먹이었다가,
다음에 두 잎이 벌어지면 가위!
활짝 다 피면 그제서야 보!
도라지 꽃물편지 오금 저리도록 땅 속 뿌리까지 푸른 그리움 꽃물 사랑이 핀다네. , , , 도라지 꽃송이에 개미를 두어 마리 잡아넣고 흔들면..놀란 개미가 오줌을 싼다네요. 산(酸)이.. 보랏빛 꽃물로 변해... 그 걸로 잉크삼아 사랑의 편지를 쓴대요. 그러면 사랑이 이루어진대나요. 사랑의 꽃물편지, 그 걸 받고 감동 안할 사람 누가 있을라구요. ★야생화 지식 하나!!★ 도라지꽃도 근친상간을 싫어한대요. 꽃이 피면 수술이 먼저 피어나서 시들고 난 뒤에 암술이 개화한다네요. 참.. 재밌는 현상이네요. 장마가 길어지면...비닐하우스 재배에도 넝쿨 식물(수박 참외 오이 호박등등) 꽃가루 받이를 해 주는데..그 줄기에서 채취한 수술 꽃가루보다 다른 줄기의 것이 훨씬 결실률이 높고 실하다는군요. 멘델의 유전법칙을 쟤네들이 먼저 아는가 봅니다. 같은 집안끼리는 열성만 나타난다는 것을요,
보랏빛 실핏줄
온 몸을 돌고 돌아
도라지 꽃물로 편지를 쓰면
이요조
글:그림: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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