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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구이나 조림은 익히 알고 있겠지만
꽁치로  탕수육을?
꽁치로 국을 끓여?
꽁치로 전을 구워?

그 것도 단돈 1,500원어치의 꽁치로?

 

 


    얼마전 아침 tv를 보고있는데 울릉도 향토 음식이란다.
    꽁치로 국을 끓인다는데.... 울릉도에 가서 <홍합밥>은 먹어보았지만 <꽁치국>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도대체 어떤 맛이 길래? 듣도 보도 못한 꽁치국 이야기에 바짝 귀를 세웠다.
    아주 오래된 음식이라는데 솜씨 있는 아낙이 만드는 걸 눈여겨 보았다.
    꽁치를 칼로 다져서 시락국에 텀벙 텀벙 수저로 수제비 떼듯이 넣어서 끓였는데 모두들 맛있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음식이었다. 비린내는 어쩌라고?  무슨 맛일까?  호기심이 부쩍 생겼다.
    그 날 바로 꽁치를 5마리 1, 500원에 사왔다. 생선중에 제일 싼 생선이지 싶다. 꽁치를 식초를 탄 물에 잠깐 담갔다가 헹구었다.

    그리고는 TV에서 본대로 칼로 다졌다. 튀면 어쩔까 했던 우려와는 달리 점질성이 생겨나서 저절로 뭉쳐졌다.
    비린내가 나지 싶어서 생강즙도 좀 넣고 후추도 넣고 마늘도 넣어서는
    끓고 있는 시래기국에  TV로 본 그대로 수저로 똑-똑 떼어서 넣었더니 동글동글...뭉쳐서 예쁘게 익는다.

    아무튼 재미난 우거지탕이 되었다. 
    청량고추로 얼큰한 맛을 더해 주었더니 추운 겨울 저녁에 식구들 옹기종기 둘러 앉아 먹었으면
    딱 좋을 맛이다.

    맛은 정말로 구수하고 시원했다.


    들깨가 있었으면 들깨를 듬뿍 넣어서 톡톡한 시락국으로 달리 끓여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추어탕처럼 산초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면 좋을 것도 같고,

    가족들의 앵콜 요청에  신이 난 엄마는 좀 더 잘해 볼 생각으로 아욱을 한 단 사고 꽁치도 1500원어치를 다시 사왔다.

    이번에는 꾀가 생겨서 블렌더에 꽁치를 드르륵 갈아 버렸다.

    그리고는 나름 창의성을 발휘하느라 아예 채소를 섞어서 갈았다.

    단순요리에서 주부의 손길이 한 번만 더 보태어지면  요리도 손길이 수고를 더한 만큼 맛이 나아지는 법이란다.  

     

    가을에는 여름내 지친 몸이 건강을 되찾기 위해 맛있는 것을 은근히 찾게 된다.

    꽁치는 칼슘과 꽁치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에 분포하는 한류성 어류로써 가을에 많이 나고 모양이 칼과 같다고 하여

    추도어(秋刀魚)라고 한다. 성질은 차면서 담담한 맛이 나고 불포화성 지방, 고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몸의 화와 열을 내려주고  여성의 빈혈, 남성의 양기부족, 쉽게 피곤한 증세 등에 특히 좋으며 고지혈증이나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 먹어도 좋은 음식이란다. 그러나 너무 몸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설사를 하거나 통풍이 있거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대단한 영양가가 있는 건 아니다.

    싼 생선이지만 요리조리 조물락거리면  색다른 맛으로 온 가족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보면  화목함과 더불어 건강도 지켜줄 것이다./엄마



 <꽁치 우거지탕>

 

재료

꽁치 3마리, 시래기 한 줌, 청량고추 조금, 파, 고춧가루 1큰 술, 마늘,된장 3큰 술, 생강즙 조금

 

1/꽁치는 손질하여 씻는다(식초를 약하게 탄 물에 헹궈주면 비린내 제게에 좋다)

2/꽁치를 칼로 다져준다. 점질성이 생겨서 엉긴다. 생선에 생강즙, 후추, 된장 1큰술을 넣어 반죽한다.

3/된장 2 큰술을 넣은 시락국을 끓이다가 ②의 반죽을 수저로 떼어서 넣는다.

4/간을 맞추고 마늘,파, 청양고추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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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과 꽁치> 

 

 

<꽁치 커틀릿? 전?>

실은 꽁치를 반죽이 질지만 않았다면

밀가루 → 계란물 → 빵가루 → 튀김

으로 꽁치 커틀릿을 만들어 보려했다. 채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질기도 하려니와

귀차니즘 발동! 기름값이 꽁치값을 상회할 것 같아서....아서라 말았다.

했더니 꽁치전은 양이 많아지고 덕분에 달콤한 꽁치탕수육이 만들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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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꽁치를 손질하여 단단한 꼬리부분만 기름에 구워둔다.

2/ 꽁치 윗부분 5토막과 간단한 채소를 준비한다.(두부 1/2모,양파1/2개, 밀가루 1컵,계란 2개, 당근조금, 청홍고추 조금, 마늘 1큰술,후추,소금, 적당량, 식용유)

3/꽁치를 블렌더에 갈고 나머지 채소를 갈아둔다.

4/계란과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한다. (부침개를 할 정도의 농도로)

5/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마늘도 넣는다.

6/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부쳐낸다.

 

 

<꽁치 아욱국> 

가을 아욱국은 문걸고 먹는다는 말이 있단다.

아욱국은 끓일수록 깊은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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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새우와 함께 끓이면 맛있다.(보통 아욱국은 이렇게 끓여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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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욱은 대를 톡톡 분질러서 (대충)껍질을 벗겨낸다.

2/소금을 넣고 슬금슬금 비벼주다가 씻는다.(풀물을 빼기위한 방법, 호박잎국 끓일때, 혹은 쎈 쑥국을 끓일 때 등 하는 방법과 동일)

3/풀물도 빼고 숨도 죽은 아욱을 시락국(맨위에 꽁치 우거지탕 참조) 끓이듯이 한다.

4/건새우가 있으면 넣어서 끓인다.

5/끓고 있는 아욱국에  반죽을 수제비 떼넣듯 넣는다.

6/꽁치만 했을 때(꽁치우거지탕)보다는 점질성이 떨어지나  꽁치반죽은  매우 부드럽다.

7/펄펄 끓으면 다 익은 것이다. 간을 보고 파 마늘...고추등을 가감한다.

 

TIP 반죽을 더 되게 해서 수제비처럼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두부와 채소가 충분히 들어있어 부드러운 맛에, 치아가 약한 어르신이나 어린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

밥을 말아 먹어도 좋고 그냥 국만으로도 한 끼니 식사로 모자람 없을 것 같다.

 

<꽁치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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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꽁치를 기름에 일단 살짝 구었다(비린내 감소)

2/취향껏 감자를 깔든지...무를 깔든지 꽁치만 졸이든지 조림장을 부어서 졸여 낸다. 

3/고춧가루 파 마늘을 조림장에 한데 넣어 골고루 끼 얹어가며 졸인다.

* 조림장(간장,맛술, 요리당, 생강즙 약간)

 

TIP 물꽁치조림은 얼큰한 맛을....구이조림은 달작한 맛을 주는 게 좋다.

식감은 물컹하지 않고 쫄깃하며 달작하게 만들어 또 다른 맛을 주어본다. 

 

 

<꽁치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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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채소를 있는대로 준비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2/튀긴 재료가 식었으면 전자렌지에 돌려 따뜻하게 준비한다.

3/채소를 식용유를 두르고 슬쩍 볶어준다.

3/전분을 물 한 컵에 1큰 술로 개어서 잘 저어준다.

4/토마토케첩을 1큰 술 넣는다. (가감하면 붉은 채도도 가감)

5/ 소스에 식초와 설탕을 적당량 넣어 탕수육 소스의 맛을 낸다(달콤새콤하게)

준비된 ② 의 재료에 부어서 낸다.

 

 

after/색깔이 좀 묽고 된 듯하다.

이보다는 빛깔이 더 옅고 소스가 더 질었으면 한다.

맛은 있더라만.....

 

엄마처럼 되게 만들면 출출할 때 간식용, 맥주 안주용,

또는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을 것 같더라~

 

 

 단돈 1,500원 꽁치의 대변신이다.

국 끓이고, 조림반찬에 .....성장하는 아이들 입맛 없을 때  좋을 것 같지 않니?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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