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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야,

    오늘은 우리 오징어순대를 함께 만들어 보자!

    이젠 까마득한 옛 추억이 되어 버렸지만 너희들 아주 어릴적에  대포항에  내려놓으니 ...방파제였지 싶으다.

    온통 횟감을 파는 아주머니들... 너희들 셋은 유독 오징어 순대 파는 아주머니 앞에 오르르 모여서 떠나질 않더구나!

    처음 보는 오징어 순대에 아마도 셋 다 동시에 필이 꽂혔던 게지~

    그래서 순대를 사주었는데  방파제 입구에 뙤약볕에  병아리마냥 오르르 쪼그리고 앉아서들  .... 잘 먹더구나!

    그 후로도 오징어순대 얘기를 막내 여리는(悅) 줄창 노래를 부르네~

     

    육이오 전쟁의 상흔으로 이북에 고향을 두고 남하한 사람들은 통일이 될 날만 기다려 멀리 가질 못하고 휴전선을 바라보며 고향땅으로 갈 날만 기다리는

    실향민들이 많단다.  강원도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젠 거의 강원도 토박이들처럼 자리를 잡고 앉았으니 이북, 함경도식 북어속을 채우던 순대가  동해에

    지천으로 흔한 오징어에 접목이 되고  이북식 가자미식해 또한 강원도 북쪽으로 갈수록 그 맛은 깊어진단다.

     

    그 때 대포항에서 먹어 본  오징어순대의 오징어는 크기가 작았고 살피도 얇았었다.

    그런 오징어야  동해안가에 오징어 성어철이라야만 구할 수 있으려나?  아무튼 보통 오징어로 시작해 보았다.

    오늘은 제대로 네게  가르치려 사진을 찍어가며 기록해본다.

     

    아빠는 오징어라면 막내와 함께 자다가도 펄떡 일어나니....개띠면 다 그런가보다고 놀렸댔지,

    막상 마리(마르티스)는 건오징어나 오징어채라면 사족을 못 써도 물오징어는 먹지 않더라.

    오징어를 워낙에 좋아하시는 아빠덕분에 운전을 하시면 옆에서 오징어를 찢어 입에 넣어 드렸는데...찢는 나도 어디 입에 안 들어가겠냐

    그런데..매번 복통이 심하게 왔다. 고속도로위에서 약국도 없으니....혼이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너무 심해서 병원을 갔더니....

    오징어만 먹으면 복통이 난 댔더니 아마도 알레르기증상 같다며 먹지 말라고만 이야기했다.

    정 먹고 싶으면 조심하고....이젠 조금씩 먹어버릇했더니 그러구러 세월 30여년 흐르고나니 적응이 되얐는지 없어서 못 먹는다.

    오징어 자체는  강장제처럼 영양은 실한데.. 단 한 가지 흠이 소화가 덜 된다는 점이란다.

    소화능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오징어는 체물이고 사약이다.

     

    엄마 새댁 때는 요리책을 보면 오징어 껍질을 죄다 홀라당 벗겨서 사용을 했다.

    벗기지 않으면 마치 상스런 요리법인 것처럼,  깨끗하게 껍질을 벗겨낸 하얀 오징어 조리방법을 강조했었다.

    새댁 때는 오징어를 사서 힘들게 껍질을 벗겨서 칼집을 어슷 넣어 삶아내서 모양내어 썰어 놓고 네 아빠를 기다리던 시절이 아련하구나! 

    오징어 껍질 벗겨내기가 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줄 아니? 에휴...말도 마라!

     

    모든 학설은 이상하게 세월 따라 자꾸만 변하더구나!

    오징어 껍질에는 타우린이 몸피보다 .....훨씬 더 많다는 말에, 뭐든 껍질에 영양이 풍부하다는 말이 옳더구나!

    그냥 삶아 냈을 때도 오징어의 붉은 빛이 식욕을 더했으면 더했지 감하지는 않더라!

    오징어 신선도가 삶았을 때 껍질이 증명까지 해준단다.

     

    요즘 들어 오징어가 싸졌다.

    오징어 한 마리에 1~1,500원 꼴이다.  식구들이 싼 생선을 즐겨 먹으니...엄만 시장비 덜 들어 좋긴 하더라만 늘 먹는 오징어

    그저 삶아 모양 없이 썰어내기엔  엄마도 양심이 쪼메 있는기라~ ㅎ`ㅎ`

    오징어 5마리 오처넌에 샀다.

    오징어순대 두 마리에 양배추순대 만들고도 두 마리는 그대로 있다. 내일은 그 걸로 오징어 불고기나 만들어야겠다.

    별로 특별나게 준비한 것 하나도 없다.

    그냥 냉장고에 늘 있는  기본 채소 부스러기만 조금 들어갔을 뿐!!

    자!

    오늘은 양배추 오징어 순대를 한 번 만들어 보자꾸나~

    이왕 시작한 거니까 오징어 순대부터 먼저 만드마!

     

    그러니까 오늘은 오징어 세 마리가 들었다.

    오징어3마리,  부추약간, 홍고추3개, 양배추 작은 것 반 쪽, 그리고 나물반찬 하려고 사 둔 고구마 순으로 묶었다.

    참, 그리고 전분 말고 오늘은 찹쌀가루를 사용해보았다. 전분도 효과는 괜찮을 테다.

    양배추순대를 묶을 미나리를 사려니...마침 사 둔 고구마줄기 보이기에 그 걸 이용해 보기로 했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손 얼른 씻고 재게재게(잽싸게) 따라 오너라~

     

    <모친>

 

 

1/오징어 두마리를 통채로 준비해둔다.

2/오징어 다리를 블렌더에 갈아준다.

**이미지에서는 양배추오징어순대를 만드려고 속으로 오징어 다리2개+ 오징어 한 마리가 더 든 셈이다. 

 3/갈아낸 오징어에 부추를 적당량 썰어넣고 마늘, 후추, 소금,참기름으로 간을 한다.

4/ 오징어 속에 찹쌀가루 한큰술을 넣어서 골고루 묻힌 후 털어낸다.

**오징어 속이 겉돌지 않고 잘 붙어있게 하려는 것이다.

5/속을 채우는데..느슨하게 채운다.

6/끝부분은 이쑤시게로 막음한다.

7/익으면 몸피가 줄어들므로...속을 느슨하게 8활만 채우라는 것이다.

8/20분가량 중불에서 은근하게 쪄서는 한 김 나가고 나면

9/약간 도톰하게 썰어낸다.

 

tip/고추냉이장이 낫더라  어린아이들에겐 깨가 동동뜨는 기름장이 맛나지 싶다.

 

<오징어순대>

 

<양배추(오징어)순대> 

 

먼저 양배추를 준비해야겠지?

양배추로 쌈을 싸려해도 막상 이리저리 찢겨지기 싶상,

tip 어쩌면 반듯하게 예쁜 양배추 잎을 얻을 수 있을까? 크기가 별로 크지않은 양배추를 고른다.

 

.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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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양배추를 통채로 깨끗이 씻어 전저렌지에 3분간 돌린 후, 꼭지를 파낸다.(수월하게 파진다)

구멍에다 물을 붓고....물이 솔솔 자꾸만 새어들어간다. 전자렌지에 다시 3분간만 돌려준다.

2/식은 후 살살 돌려가며 까둔다.

3/손바닥만한 양배추에 오징어 살을 싼다.

4/두꺼운 줄기는 가위로 잘라내 준다.

5/착착 감아내어 고구마순을 감는다(미나리가 더 좋다만...ㅎ`)

6/김오른 찜기에 올려 15분간 중불에 찐다.

 

 

먹을 때는 잘라서  양념간장(간장, 파, 깨, 참기름, 고추가루는 알아서)과 함께 낸다.

 

<소스얹은 양배추(오징어)순대> 

 

1/ⓐ찹쌀가루 1큰 술, 고추장 1큰 술, 토마토케첩 1큰 술, 물 2컵, ⓑ 생강1큰술, 마늘 1큰술, 파 2큰술, 참기름 1/2큰 술,

먼저 ⓐ 를 저어주며 끓이다가

ⓑ를 넣는다. 물이 모자랄 듯하면 조금 더 넣어도 된다.

2/따뜻한 양배추순대위에 부어준다. (만약 식었으면 렌지에 데워서 사용한다.)

 

**나는 물을 4 컵은 사용했나 보다. 소스가 절반은 남았고 싱거웠으니 위에 적힌 레시피 그대로 만들거라

소스 색깔은 더 짙어지겠지? 막상 먹을 때는 나머지 소스 다 넣어서 먹었더니 좋더라 넌 그냥 그대로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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