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텨는 아직도 명절휴가중

 

명절 앞두고 컴텨가 심심한지 자주 커서가 얼음땡, 놀이를 하자했다.

마음은 바쁜데....무시하고 추석명절 준비를 하고....

 

중간중간 컴텨를 키면 또 얼음땡놀이를 하자하고 ......명절지나고 열어보니...영 삐쳐버렸다.

 

오늘 아침 컴텨 가게 아저씨를 부르니....아직(명절휴가중)이다.  내 문서에 자료 사진을 죄 쏟아 부었는데....큰 일이다!

지금은 아들방,

 

이상한 일이다.

다 같은 컴텨라도 제 께 아니면 글이 통 써지질 않는다.  늘 다니던 목욕탕이나 미장원이 문을 닫으면  다른 데를 오도가도 못하고

뱅-뱅...맴만 도니...  나만 그런 건 아닌가보다.

교회를 가도 늘 앉은 자리에 그 사람이 앉았고, 목욕탕을 가도 우연히 그 요일에만 만나지는 사람,  또 늘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나 역시나 앉았던 자리를 찾아가 앉지만,

 

대단한 삶의 관성!!

도저히 멈출래야 멈출수가 없는....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가고 ..... 명절음식을 만들어야 하고....기름냄새를 풍기고, 과일들이 왔다 갔다하고,

 

오늘 아침 TV동물의 생태를 보면서(아마 어디 섬이었지) 애터지게 알을 부화해서 새끼를 기른 오리엄마.....육지에는 여우에게 시달리고

뒤뚱거리는 새끼들을 데리고 겨우 바다에 도착해서 안심하는가 싶더니 갈매기가 나타나서는 나머지 새끼 두 마리 마저 채 가고 마는....

오리엄마의 좌절!! (말못할 고통! 비애)

 

그걸 보면서 왜? 애터지게 새끼를 낳아 기르나 싶었다, 그냥 저들끼리만 편하게 알콩달콩 살지(그게 생태계의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이고...본능인 것을) ...싶다가도 사람은 어디 안 그런가?

애써 새끼를 낳아 힘들게 가르치고 기르고 대를 잇고 가계를 이루고.....그나마 만물의 영장 사람이라 조상을 기리고  산소를 찾고,

 

제사가 없다지만 나는 해마다 명절이면 똑 같은 음식을 마련해왔다.

늘 그래왔기에 멈출 수가 없다.

 

한 달 전 쯤 높은 곳에 뭘 올려놓고는 의자에서 내려서다가 치마가 걸려 찢겨나면서 나뒹굴어진 다리의 타박상이 이젠 멍이 가시고 그 흔적이 본인 아니면 모를 정도로 흐릿해졌는데.... 웬걸 그 자리가 후끈후끈 열이 나면서 벌겋게되어  성이 나서 다시금 부풀어 올랐다.

아마도 이젠 거의 낫아가던 근육타박상이 갑작스런  부산한 움직임에 자극을 받았나보다.

 

힘.들.다.

 

아무런 준비를 안해도 나무랄 사람 아무도 없건만,  친정 울 엄니도 아버지가 지차(둘째)라 그냥 차례지내러 큰집에 가시면 될 것을.... 조금씩이라도 골고루 늘 마련해 두시곤 큰댁으로 가셨다. 집에 남겨질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냥 큰집에서 차례지내고 가져온 음식을 먹이지 않으시려는 마음에서 그러셨을 게다.

나 역시 아이들이 때가되면 명절 음식을 알고 명절 음식의 추억에 헛허해 하지않도록 꼭 같이 만들어 먹이고픈 마음에서다.

 

종교는 기독교지만 햇반, 햇과일을 앞에두고 솔직히 부모님 생각이 난다.

 

제사란 그런 것 아닐까? 시작은 다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텐데.....

비록 차례상은 없어도 부모님 대접하는 마음으로 나는 명절 음식을 정성껏 마련해 보았다.

<에이....하루면 지나갈 것을...>

 

 

글:사진/이요조

 

 

 

 

 방금 고쳤습니다.

늘 컴텨를 켜두고 주방일을 하다보니~

열받아서 그런 것 같다네요!! 큰 고장은 아니랍니다(오후3시)....

겨우 명절 연휴 동안만 반짝하더니....가을장마 시작인가요?

 

 죄송합니다. 원고 준비중이라...조금 신경을 썼습니다.<엄마의 요리편지 에세이>

사진과 글, 자랑이 아니라 작업이오니 너른 아량으로 봐 주시기를...

 

 고함을 지릅니다.

빗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겠지만....

방금 쓴 장문의 글을 다 날려 버렸습니다.

전화를 하니 <파워>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네요!

얘를 병원에 보내얄란가 봅니다.

 

 

 

 

 

'이요조의 詩畵集 > 이요조 photo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속에서,  (0) 2007.10.02
가을소묘  (0) 2007.09.28
어무이 배가 참 달지예?  (0) 2007.09.17
가을속으로 들어가다.(한탄강)  (0) 2007.09.10
복날, 청계천 풍경  (0) 2007.07.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