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빵

 

추운겨울이 오면 김이 오르며 뜨끈하게 쪄진 찐빵을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모모식품에서 이 뜨거운  찐빵을 기계로 만들어 호빵이란 이름으로 내세워 오랜 세월 롱런을 쳤다. 아직도 그 호빵이 잊을만하면 외진 곳 군데군데에서 추억을 살릴 만큼만 존재하고 있지만 요즘은 다시 손으로 만든 거리의 찐빵이 대세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호황기를 누리던 이 호빵은  얼마간 세월이 흐르면 전설로 남을 게 분명하다.
엄마가 학교 다닐 때 추억의 먹거리를 손꼽을라치면 찐빵, 단팥죽, 떡볶이, 도넛, 고록께, 꽈배기 등이다.
학교 앞에는 이런 가게가 버티고 있고 하교 시엔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붐비기 마련이다. 그런 추억의 찐빵이 그리워서 길거리표 찐빵을 사오면 마음과는 달리 단팥에 질려서 한 개도 겨우 먹어내기 어렵더라.

나만의, 내 입맛에 딱 맞는 영양찐빵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모든 주부들의 관심거리일 것이다. 엄마도 늘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찐빵 속이 문제였다. 뭐로 해야 질리거나 물리지 않게 먹고 또 먹어도 먹고 싶은 찐빵은 없을까? 그렇담 탄수화물이니 간식이 아니라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찐빵은 뭐 없을까?
드디어 결정을 했다.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엄만 버섯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미원대신 풍미를 더해주는 표고버섯이다. 건 표고를 자주 불리는데, 그 표고버섯 불리는 향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향과 맛을 내는 표고를 넣자. 그리고 얼마 전에 말려둔 무청을 잘게 다져 넣고 고기를 조금 넣어 보기로 했다. 속을 만들 거리가 결정됐으니 드디어 찐빵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무청은 칼륨이 아주 많은 채소로  최근 간암이나 빈혈,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도 예방할 수 있는 만능 채소이다.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식이섬유로 변비예방에도 좋다.)

 

찐빵반죽, 레시피는 제빵 교육받는 이들에게서  검색으로 겨우 얻어냈지만 이스트는 알겠는데...  이스트 푸드는 뭔지 잘 모르겠기에 넘어가기로 했다.
예전에 할머니는 막걸리만으로도 훌륭하게 부풀기(숙성발효)를 해서 빵을 만들어 주셨는데 아주 훌륭했다. 그 때는 또 식소다가 있어서 조금만 많이 들어가면 입맛에 쓴 빵도 맛나게 먹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베이킹파우더는 집에 있고 이스트까지는 구했다.
막걸리를 조금 넣기로 했다. 남은 막걸리는 식초를 만들기로 했다.(막걸리 식초 만들기 글도 한 번 올리마)
밀가루를 반죽하고 조금 바쁜 일이 있어서 바깥에다 두었더니 의외로 발효가 잘 되었더구나!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발효는 실외 온도가 알맞다는 구나! (나도 처음 알았다)

식사대용으로도 훌륭해서 어제 저녁에 찐빵 두 개와 폭립을 내었더니 고기를 좋아하시는 아빠는 찐빵 한 개에 고기를,
엄마는 찐빵 두 개와 무청 된장국에 아주 만족한 저녁식사를 끝냈구나!

오늘 아침은  네 동생 둘 다  <정말 엄마가 만드신 거 맞아요?>해가며  된장국에  찐빵을  밥 대신,  먹고  출근했단다.

당이 있어, 매사 먹거리에 신경쓰이는 분들에게도 좋겠다.


무청과 표고버섯이 만나니 그 맛은 좋다고 하면 사족일 것 같다.
무청은 간 기능에도 좋은 식품이라고 하니 겨울 술자리가 잦은 남편들에게도 아주 좋겠다.
더 만들려니 찐빵 장수도 아니고  무청속도 거의 다 떨어져 가기에 만 두 속으로 무청도 좋겠다 싶어 냉장고에 먹다가 남겨둔 만두피를 꺼내 놓았다.

찐빵 속으로 사용한 무청에다가 냉장고에 남은 당근, 조금 남은 숙주나물, 계란 지단 등을 넣고 다시 볶아냈다.
쓰다 남긴 만두피가 조금 굳어있었지만, 속을 넣어보았다.
만두피 몇 장이 더 남기에 먹다 남은 캔 참치도 털어 넣어 보았다.

만두가 색다른 맛을낸다.
본시 옛 만두에는 무말랭이가 들어가서 다진 고기와 섞여서 다져진 무말랭이도 고기 맛으로 변했던 그 맛!
요즘 아이들은 그 맛을 알라나?

무청의 줄기가 무말랭이 못잖다.
골금짠지(무말랭이 김치)와 함께 먹다말고 김치 만두가 맛있고 무말랭이 만두가 맛있었으니

다음에는 골곰짠지를 다져서  속으로 넣은 만두도 언제 만들어 보아야겠구나!!

찐빵 갓 쪄내어 맛본다고 하나만 먹고  가족들 다 올  저녁때까지 참느라, 엄마, 혼났구나!

반죽할 때는 200g(두 컵)의 밀가루로 <에게! 이 걸로 뭘해?> 했는데,  무려 스므댓개의  찐빵이 나온다는 결론이다. 

반죽의 절반 조금 더 되게 만든 찐빵이 이렇게 많이 만들어지다니! 에혀....옛말에 밀가루 장수 많이 남는다더니~

참말인갑다.

이참에  무청속찐빵, 특허내고 엄마 찐빵 장수로 나서볼꺼나?

금방 부자되겄다. 그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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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레시피, (제빵 학원 검색 레시피는 이랬다)

 

2컵              밀가루(중력분:박력분=1:1)
1컵              물
1작은스푼     이스트(5g정도)
1/2작은스푼  이스트푸드
1작은스푼     베이킹파우더
2큰스푼        설탕
1작은스푼     소금
1큰스푼        쇼트닝

 

 

 

엄마표 찐빵 레시피/    엄마는 이스트 푸드는 생략, 막걸리를 반컵 이용했더니 반죽이 조금 질어졌다.

2컵(200g)              밀가루(수제비 칼국수용 밀가루)
1컵              물,   막걸리 반 컵   (tip) 믈을 3/4컵으로 줄일 것
1작은스푼     이스트(5g정도)
1/2작은스푼  이스트푸드(생략)
1작은스푼     베이킹파우더
2큰스푼        설탕
1작은스푼     소금
1큰스푼        쇼트닝 (포도씨유나 식용유로 대신)


찌는시간

중불로 서서히 익혀야 좋다. (12~15분 가량) 너무 증기가 쎄면 쪄내는 도중에 발효작용이 적다. 

 

찐빵소 재료

무청 200g, 돼지고기 200g, 불린표고 160g, 파 마늘 40g 소금조금,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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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말려두었던 무청을 삶아내고 한나절 이상 물에 담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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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밀가루를 반죽을해서 숙성발효를 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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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이 나질 않아 하룻밤을 그대로 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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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200g, 표고 1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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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청과, 고기와 표고를 밑간을 해둔다. (소금,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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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파 마늘을 넣고 볶아둔다. (6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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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반죽 80g 에 속을 2~30g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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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속을 넣고 오므린 곳을 아래로 가게하여 15분 쯤 숙성시킨다

이랬던 반죽이....이렇게,

중불로 서서히 익혀야 좋다. (12~15분 가량) 너무 증기가 쎄면 쪄내는 도중에 발효작용이 적다. 

▲두 번째 솜씨 조금 나아졌다.  ▼ 세 번째 깜빡 잊었다가 도중에 흑임자로 모양을 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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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만두, 참치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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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피는 있던 것으로,

찐빵 속, 무청 남은 것에 나머지 나물 조금 더 보태어서 만두속으로 사용! 그리고 캔참치만두,

 

무청의 효능

“콜레스테롤 감소효과” 
 무뿌리를 수확하고 남은 잎과 줄기, 즉 무청이 간암을 억제하는 효과이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 김영진 박사팀은 무청에는 간암억제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슘(Ca), 철(Fe)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소재라고 밝혔다. 또 무청에 있는 철은 조직에 결합된 상태에서는 쉽게 흡수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무청가공방법도 개발했다고 김 박사팀은 말했다. 식품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간암이 발생되는 실험쥐에 무청을 먹이고 사육한 결과, 무청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적었다.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액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 하는데, 식품에 내포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무청의 식이섬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상당히 풍부하며 배추나 무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무보다 칼슘을 약 3배 더 함유하고 있으며, 무청은 배추보다 칼슘이 2배나 많았다. 식품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무청 농축물과 가공무청을 제조하는 방법을 발명특허로 출원했다./식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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