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람
"여보 지하실에 물이 새~~" 왜 이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나 하면 드라마 같은 남자를 두 눈으로 실제 만나 보았기 때문이다. 자상하고 능력 있고 여자를 잘 배려할 줄 아는... 최민수를 바라보는 대리만족으로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다. 물론 이 분도 두 군데의 럭셔리한 별장과 개인 박물관과 그런 건 우리 할줌마들의 입에 붙은 부러움만 자아낼 뿐, 현실관
무관하다. 경제적인 능력만으로 어림반푼어치도 없을 자상한 배려에 우리는 모두 시쳇말로 뿅~ 갔다는 점이다. 많은 골동품 수집, 그 건 취미가 있다면 어느 정도는 흉내 낼 수 있는 일이다. 할줌마 부대들이 기차에서 내리자 이미 준비된 차로 옮겨간 곳은 예약된 식당이었다. 이제 차에 오르자 껌을 주시는 거다. 옮겨간 곳 건물의 (그 곳 경관은 앞의 글 말보르에 보이는 사진을 찍은 곳이 마당 전경이다.) 레스트랑을 운영하는 처제 분 역시나 조신하게 멋진 접대를 잘 해 주셨지만 숙소에는 과일이든 뭐든 준비해 놓으신 배려, 화장실엔 일회용 칫솔까지... 매사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분이셨다. 물론 그의 삶까지도,
또 다른 경관 좋은 곳의 별장에 다다랐을 때(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이 곳에서 1숙소로 변동하셨다는)...그 곳 역시나 준비된 과일,
그리고 들기 좋게 종이컵에 전단지를 오려서 붙여 아마도 미리 손수 마련하신 듯... 정원을 보며 누구에게 시켜서 만든 건가 했는데..직접 나무를 자르다가 다치셨다는 얼굴, ..................... 여행을 마치고 각자 헤어져
행복의 원칙
어떤 일을 할 것
-칸트-
하나님도 너무하시지.. 이제 생을 서서히 마감할 나이에 이리 좋은 말씀과 결과를 현장 답사하게 만드시다니,
심은 게 없으니 거둘 것도 별로 없고, 남들은 추수할 곡식이 백만석~~ 할 때.. 나는? 나는? 그래 가녀린 생이라도 탓하지 말고 물 잘주며 가꾸는 희망이라도 갖고 살자. 내 앞에 떨어진 알곡 몇 낱알이라도 감사히 먹고 남는 게 있으면 하는 생각이 아니라.. 곁에 있는 나보다 못한 사람
있거든 함께 따뜻하게 보듬어 나누리라는 그런 주제넘는 희망이라도 부여잡고 여생을 살아가노라면 그러노라면 내, 인생의 여정길 산모롱이에
좋은 일이 까꿍! 하며 튀어나오려고..날 반기려 숨어 기다리고
있을거야......그럴꺼야~
|
할줌마들의 대행진/2 행복의 원칙
2004. 12. 23.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