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미싱을 꺼내 놓고 앉아....*
이글을 쓰며...
아직은 얼마나 많은 추고를 거쳐야 할른지 내 속내대로 마구 써 내려 가기로 합니다 실로 얼마만에 꺼내 보는 미싱인지.....
늘 컴 앞에만 앉았다가 미싱에 정말 실 꿰는 순서도 잊었습니다.
딸아이에게 가을 분위기 물씬나는 갸더치마를 하나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아랫단을 감치면서 생각했지요. 요즘 천평일률적으로 기계로만 마무리까지 다 되어지는 옷들.....
길 가다보면 단이 튿어진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한 줄로 이어져서 한 쪽 끝이 잘못되어 풀어지기라도 하면 거침없이 줄줄 다 풀리고 마는..... 어찌 손 써 볼 수도 없을 만큼 난감하게.....
그래서 아랫단을 감치면서... 부분적으로 튿기더래도 단이 처져서 내려 오는 불상사가 없게끔 중간마다 마디를 주어가며 감침질을 했습니다.
아마 우리 인생도 그럴 것 같습니다. 너무 편히 살아온 삶이라면 어떤 고난앞에 쉽게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생의 고난같은 모티브가 있으므로 해서 절대 허물어지지 않을 강인함이 생길거라는..... 마디가 있는 대나무가 강하듯.....
아이의 치마단을 감치며 엉뚱스런 생각을 해 보는 오후였습니다.
詩/畵/李 窈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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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미싱을 꺼내 놓고 앉아....*
이글을 쓰며...
아직은 얼마나 많은 추고를 거쳐야 할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속내대로
마구 써 내려 가기로 합니다.
실로 얼마만에 꺼내 보는 미싱인지.....
늘 컴 앞에만 앉았다가
미싱에 정말 실 꿰는 순서도 잊었습니다.
딸아이에게
가을 분위기 물씬나는
갸더치마를 하나 만들어 입히고 싶었습니다.
아랫단을 감치면서 생각했지요.
요즘 천평일률적으로 기계로만 마무리까지 다 되어지는 옷들.....
길 가다보면
단이 튿어진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한 줄로 이어져서
한 쪽 끝이 잘못되어 풀어지기라도 하면
거침없이 줄줄 다 풀리고 마는.....
어찌 손 써 볼 수도 없을 만큼 난감하게.....
그래서 아랫단을 감치면서...
부분적으로 튿기더래도
단이 처져서 내려 오는 불상사가 없게끔
중간마다 마디를 주어가며 감침질을 했습니다.
아마 우리 인생도 그럴 것 같습니다.
너무 편히 살아온 삶이라면
어떤 고난앞에 쉽게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생의 고난같은 모티브가 있으므로 해서
절대 허물어지지 않을 강인함이 생길거라는.....
마디가 있는 대나무처럼.....
아이의 치마단을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꽁꽁 감치며
괜스레 엉뚱스런
생각을 해보는 오후였습니다.
詩/畵/李 窈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