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그이에게 갔다.

        대청소를 하고 관리비를 낼 일이 있어
        은행...관리소를 다녀온 후

        집을 나서려다 말고

         
        냉장고를 열어 딸기를 꺼내
        먹긴 먹었는데...
        음식 쓰레기는 좀 전에 
        말끔히 갖다 버렸다.
       
        몇 개의 딸기꼭지
        얼마 아니라서
        화장실에다
        버렸다.
       

        영낙없이
        물 위로 낙화한
        꽃이다.
        서글픈 부유
        빠알간..

         

        menopause
        그 이후 얼마만에 보는
        하얀 변기에 피어난
        예쁜 꽃인가?

        새치가 아예 터 잡은
        가슴,
        턱- 막혀오는
        눈물겨운 꽃잎의
        느낌이
        Romanticism이라면
        아무런 느낌없이
        물을 내린다면..다면,
        와류에 휩쓸려
        시야에서 후루룩~
        사라질 흔적
        그 건
        realism일 것이다.
         
          
        작고도 하얀 호수에 뜬
        빨간 꽃잎,

        잃어버린 봄날은
        거기에
        그렇게 떠 있었다.
         

        아름다운
        허상의 
        꽃잎으로...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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