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에 월백하고,


배꽃
 

달빛에 저린 

 

梨花를 봄 꿈으로 그리던

 

이월 그믐밤 성급한 길손이

배나무 아래 홀로 섧다. 

 

   

비단옷을 벗는

 

여인의 내밀한 속살처럼  

 

 삼월 보름 휘영청 달밤이면

 

달빛이 정녕 무안 켔구나

 

 

陰 이월 그믐밤에 

 

 

 

 

 

 

 

 

 

 


  

아!

배꽃이

활짝 웃음

터트리는 날은  

삼월 보름 밤이 되겠구나~

 

 

 

 이월 그믐날

이화에 월백을

꿈꾸는 나는

치근치근

어깃장 놓아본다.

 

 

 

배꽃은

아직 봉오리

그 입술을 오므린 채

배시시

수줍음 타고 있었다.

 

 

 

 

 

 

 

 

 

 

 

이화는

그다지

꿀이 많지 않단다.

아마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목젖이 빠지도록

기다리다 지쳐

막상 꽃이 활짝

벙그는 날엔

진이 다 말라 버리나 보다.

그래서 더 더욱

담백한

梨花 

 

 

 

 

 

 

글/사진: 이요조  

 
 

2005年 4月 8日(陰이월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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