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에 <나비야 청산가자> 블로그 포스팅 내용이 소개되었다.
2월달인가....??
멜함에 그저 놓아두면 영영 사라질가봐서...블로그의 히스토리에 굴비 엮어두듯 저장해 둘 글이다.
어떤이들은 TV에 나온다며 봐달라고 블로그에 광고하더니만....(쩝)
난 두 번을 나왔지만...둘 다 전혀 내색을 못했다가 아니라 안했다.
우리집엔 개가 세마리 있는데...한마리만 (레트리버)점잖고 두마리는 낯선이에겐 거의 센서급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역시 언니형부가 오시고 무려 한시간 동안이나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고음의 소음에다....듣는 사람들마저 안절부절케 만드는 작은 강아지의 절규!!
나화 함께 협조해서 형부가 햄을 들고 먹이를 조금씩 떼어주자 수그러들었다.
그런 강아지가 있으니...우리집에서 녹화는 거의 불가라고 보면 좋다.
그 때는 딸아이의 오피스텔에서 치뤄졌다.
방송이 끝나자....바로 집으로 걸려오는 친인척들의 (잘보았다는)안부 전화들....
두 번째 방영 후에는 밖에나가면 인사를 듣느라 바쁘고...(내겐 아무런 영양가도 없는 일일 뿐...)
심지어 40년 전 학생시절에 본 형부 친구들이 언니네로 전화를 다 해 오더란다.
거참....모야? 나 아직 늙지 않았다는건가? (ㅎ`ㅎ`)
아니면 천연그대로라서 그런가? (어디를 좀 고치고 할껄! 아무도 모르라고....)
여러 사람 앞에 드러내는 건 내겐 혼돈이다.
나이들면서 아집보다 더 단단해져가는 나만의 껍질!!
오늘도 자꾸만 꼭꼭 숨으려 든다.
나 왜 이러지?
돌아가신 울 엄마가 내재해 계신 모양이다.
언니도 나도...여동생도 열심히 따라오는중, 일손 그만둔지 얼마안된 올케도 요즘은 입문한 모양이다.
언니딸도 즈엄마를 닮아 천하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을 주부로 성장해 가건만
내딸은 <그런 노동은 돈으로 사면 되어요!>
하며 여성노동해방운동권을 주장하더니!!
엄마의 시집가라는 소리에 역행하듯... 캠퍼스로 다시 묻혀버렸다.
내 동생의 딸도 잘나가는 학원강사하다 말고 유학길에 오르더니....현지에서 또 강사를 한단다.
<독안에 넣어둬도 팔자는 못 속인다더니..>
내 어머니 그저 밥이나 빨래나 하시고 짬나면 미싱으로 뭘 만드시고...
비오는 날...
(게으른 사람 낮잠자기 좋은 날이고 부지런한 사람에겐 볕이 없어 좋은 날!!)
이라시며 하늘에서 공짜로 물뿌려주는데...하시며,
이층 바깥으로 난 계단을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솔하나 챙겨들고 닦으러 올라가시던 내 어머니!!
나 지금은 비록 엄마의 발뒤꿈치도 못따라가지만.....자꾸만 닮아가는 성정을 본다.
(고장난 미싱도 고쳐야는데....)
며칠동안 종합병원에 검사하느라 들락거렸다.
전철 버스를 환승해가며, 모처럼 혼자 사람들 사이에 섞여 버벅거리는 나 자신!!
내릴때에도 카드를 대란다.
700원자리 마을버스두고 1600짜리 좌석버스를 탄 나(다음 날 깨닫고 보니)
높으당한 버스좌석에서 바라보니 벼라별 게 다 보인다.
물가가 올라서 김밥 한 줄에 1,500원 이라더니....그러다 장사가 안되어 도로 1,000원내렸다더니...
신기하다.
버스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생경하다.
거리에는 벌써 봄이 와있었다.
이요조
오늘은 조금 수상쩍은(한부분이 궤사되려는) 누런 호박이나 한 덩어리 잡는 씨름이나 하며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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