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가만 있을 수 없어 나들이를 갔다.
환한 햇살속으로 나갔다가 어둑살이 질무렵 나무가 긴-그림자를 드리울 때 까지 나는 열중했다.
깨끗한 강가에는 쑥이 지천이었다. 해풍을 맞고 해무에 자란 쑥이 좋다고는하지만....
까짓 바다가 그리운 나도 별수없이 강으로 달려올 수 밖에,
양지쪽에 퍼대고 앉아 쑥을 캤다가 아니라 손톱으로 일일이 뜯었다.
나물을 뜯어다 파는 할머니 손톱처럼 검은 쑥물이 들었다.
그러면 어떠랴~
쑥의 정기가 손톱밑을 파고들어 내 모세혈관으로.....쭉쭉- 나도 봄의 진액을 받아 들일테니....
시세로 치자면 한 이마넌어치 뜯었다.
봄조개맛이라니...뜨물 받아넣고 쑥국도 끓여보고......뭘 만들어 이 쑥을 다 처치하나?
불현듯 생각난 건강한 초록빛깔로 물든 녹차카스테라~
그까이거 (생쑥으로) 함 맹글어보지 머....
tip 캐온 쑥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니 딱이다.
생쑥으로 녹차카스테라처럼 만들수는 없을까...?
요즘은 아예 박력분이라 구분하지 않아도 빵용밀가루라고 나오두먼
첨엔 쑥200g, 밀가루200g으로 똑같이 잡았어~
근데 (반죽이)진거야.....반죽 하다말고 100g을 급히 체에다 한번만 내려서 썼지.
빵용 밀가루 300g, 쑥 200g 계란5개, 우유1컵, 소금 한꼬집(병아리눈물만큼),설탕1컵, 버터 조금
베이킹파우다1ts(헌데 맨 위에 얹었다가 휘핑기조작시에 다 날려버렸음 없어도 되겠음 머랭<계란 흰자를 거품기로 치는> 만 잘 된다면)
완성된 빵무게 1,1Kg
빵이....
빵이....
아주 촉촉해~
보기보다 아주 많이~
그리고 향이 쥬금이야~
쓱이 200g이나 들었는데.....(이처넌내지 이천오백원 어치?)
ㅁ`ㅎ`ㅎ` 웃음의 의미가 뭔지 알지??
난 손이 커~
아니 몸이 부해~
그래서 맹글어도 남보다 부해야 만족해~
덕분에 넘들은 취사를 두 번만 누른다는데....난 세 번을 눌렀잖아 ㅋ`
머랭(흰자만 모아서 거품기로)하면 내가 선수지...
앞글에서 엉망진창인 초보 케�만들기의 진수를 보여줬잖어~
머랭에다 설탕을 넣지 않고....나는
노른자위에다 밀가루, 버터 한조각(1TS) 설탕,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거품기를 (별 생각읍씨)들이댔떠이~
위에 베이킹파우더와 약간의 밀가루는
때아닌 터네이도에 날라갔지럴....푸헐~
머랭을 무스처럼
세워놓고
생쑥 곱게 갈기
실은 이 문제가 제일 관건이었어, 블렌더에 갈았더니....이건 아냐!
그래서 믹서에다 붓고 우유를 반 컵 부었더니 잠깐 돌다가 스톱!
반컵 더 부었지~ 그랬더니 만족....
그러고도 못 미더워 블렌더에 다시 한 번 더 돌리기!!(쑥즙 내기에 공이 쩌메 들었따우)
반죽이 그래서 질어졌던 거야 결국은 밀가루 100g이 더 투하되어서 해결났지만 말야~
먼저 노른자,밀가루 섞인 곳에서 섞었지
바짝세운 머랭은 숨 죽이면 안되니까...(베이킹파우더도 다 날려버린판에)
그런다음 섞었지...재빠르게 (이럴 땐 날쌘돌이로)
음..Tip 이랄까? 깔끔이 주걱이 편리하더군 잘 섞어지고....깔끔하게 마무리도 되고,
버터을 뜨뜻해진 밥솥에 바르는 거야
바닥만 말고 위에까지,
다했으면 반죽을 쏟아부으면 끝!!
반죽 묽기는 이 정도였어
취사를 다 되면 또 누르고 또 누르고 세 번을 했지,
젖가락으로 눌러보면 익은 걸 알아~
(요리하다가 사진 찍으믄..요로코롬 대충 실쑤연발!!)
웬 쑥카스테라?
쑥빵이구먼!!
뒤집어 봉께로 약간 비스므리....
자를 때 까지만해도 몰랐어!
네 실체를...
촉촉한 이 맛!
봄....江쑥의 향기!
여러말 필요없어! 한마디로 듀금이야!
그럼, 언능.....바깥으로 쪼차 나가야쥐?
당근 쑥캐러!
이요조
쑥은 저위에 쑥국을 끓이기 이미지와 동일한 한 바구니의 양 (200g)
우유 1컵을 넣고 곱게 갈았다.
봄의 정기를 담뿍 담은 쑥 생즙은 그냥 먹기엔 부담스럽다.
빵을 만들어 먹으면 먹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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