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나리 **


황금종을 흔들어
봄을 깨우는 계절의 여신은
잠자던 봄처녀를 앞장세워
팝콘을 터트리듯...점점이 뿌려 놓은 별꽃!
그댄 노란 화관을 쓰고 온다 했으니,

아직은 바람 쎈 오슬한 길목,
먼 발치에 서서
그대 기다리던 감격의 눈물로
한 올 한 올 정성껏 기워 낸
황금 신발을 신고 마중 나가리니,

그댄 이슬에 젖은
내 손을 슬몃 잡고.....
어스름 달빛으로 물들인
내 모슬린 치마폭 위에다가
정념의 별 가루로 총 총 매달아 주시게.


詩/이요조



생상스_백조/photo_류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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