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떨어지는 그럴싸한 연못!!

 

 

 

우리도 자연의 일부다.

그런탓에 보금자리로 자연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자연속으로 나들이를 떠나기도하고 생을 다하고는 자연의 품 안으로 돌아간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자연을 가까이 하기에 좋아하는 나는 늘상 방학만 땡하면 무더위도 아랑곳하지않고 시골...먼-길을 차에 내려서도

3~4시간을 걸으며 놀며 할머니댁으로 갔다.

 

대개는 집에서 버스정류장에 장이 있는 장날에 맞춰 나를 보내서 외할머니를 찾아 함께 쇠달구지를 타고 올라가곤 하였지만

그 며칠을 참아내지 못한 어린 나는 혼자서도 곧장 자연과의 여행? 길에 올랐다.

 

가다가 중간쯤 이모네 집에서 점심도 얻어먹고....이종사촌들과 멱도 한 번 감고 다행히 이종사촌과 동행할 때도 많았지만

언제나 기억에 남는 건 나홀로 산길을 걸어가던 일이다. 냇가에 송사리가 놀고...냇물위에는 구름이 둥둥 흘러가고~~

 

ㅎ`ㅎ`

이렇게 써 내려가다가는 '어린날의 기억'이란 재미없는 수필이 될라~

중략하고

하여튼 연못이 있으면 좋다.

겨울에는 가습기 역활을 충분히 해 줄 것이고 여름에는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수족관에 열대어를 기를 때는 난태생 구피가 새끼낳는 모습에 생의 소중함을 느꼈고

비딘잉어는 나를 알아보고  눈빛으로 이야기 하자는데...반했다.

금붕어를 큰 오지그릇에 키울 때에도 밥주는 사람을 용케도 알아보는 기특함이 보였는데....이 건 다 지나간 이야기고,

 

이른 봄이 오자 어슬렁 거리며 나간 재래시장에서 나는 아주 작은 금붕어 3마리를 1.000원 주고 대책없이 사왔다.

기다란 유리화병에 넣어서 안 방에 두고 바라보고 싶었다.

 

그 날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물위로 뽀끔거리는 소리 ..산소가 모자라서 <살려주세요> 하는 소리에 그만 다라에다 퍽 붓어버리고는 새물을 가득 부어주었다.

다음날 적당한 용기를 찾다가 김치통을 하나 발견하게 되고  여과기 없이 김치통에 두니...며칠 뒤 비린내가 심히 났다.

해서 바깥으로 쫓겨나가고 금붕어 세 마리는 아주 잘 자라주었다.

그런데 늘 먹이를 주며 관찰해보니 검은 금붕어란 늠은 참 소심하다. 먹이를 주어도  덥석 먹지를 않는다.

전에도 거북이를 키워보니 나름대로 개성이 다들 뚜렷했다.

 

크기도 무척컸다.  만 넉달을 키웠으니...밤이오면 행여 들고양이가 설칠라,  비가오면 유리뚜껑을 덮어주곤 했었는데...

장마가 시작되어 빗물이 들어가서 그랬는지....물풀을 넣어서 세균이 묻어왔는지...

요즘은 물풀이(미니부들) 키가 자라고  고양이도 보이질 않아 유리뚜껑을 덮지 않아도 된다.

검은 금붕어 죽고 뒤이어 한 늠이 또 죽었다.

언제나 뭐든 키우는 건 좋은데 꼭 이런 좋지않는 죽음을 감내해야한다.

빨간 금붕어가 구석에 숨어서 시신으로 있을 때, 나머지 빨간늠도 덩달아 그 곁을 떠나지 않으며 슬퍼하는 것처럼 보였다.

 

누구나 금붕어를 기르고 싶어하지만...어항이나 연못, 여과기 등을 마련하려면 적잖은 경비에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잦은 청소에도 두 손을 들고 만다.

뭐든 댓가가 따르는 법, 즐겼으니 ..그만큼 감내하고 살아야 할 터~~

 

김치통 연못만들기 TIP

 

한여름 무더위에 작은 연못 하나 지으면 어떨까요??

이만한 김치통 하나면 금붕어 세 마리는 충분해요~ 개구리밥이나 띄워주고...

물풀을 못구하면 뿌리있는 미나리를 한 단 구입해서 뿌리만 잘라 작은 화분에다가 넣고 차돌로 눌러주세요.

그리고 연못 한 귀퉁이에다 넣어두면 상호 좋지요.

물풀 뿌리는 산소를 공급하고...금붕어 배설물은 식물에게 영양을 주고....

식물과 함께 기르면 묘하게도 냄새는 사라져요.

연못바닥에 깔 것은  모아둔 조개껍질이나 작은 동맹이 뭐든 좋구요. 문방구에 가면 오색의 유리구슬도 있어요.

 

 

청소 TIP

물이 증발한 만큼.....보충해주면 청소도 별 필요가 없어요. 다슬기나 있으면 넣어주면 청소부가 될테니까요.

단 민물고기가 들어가면 그에 따르는 손실을 가져올 수도 간혹 있어요. (외부에 균)

청소를 할 때는 본래 있는 맑은 물을 적어도 1/4쯤은 따뤄두었다가 청소후..맑은 물과 보태서 넣어주면 좋습니다.

물론 수돗물은 전 날 하룻쯤 받아두었던 물을 사용하시고요.

먹이 주는 사람을 정해두고 일정량의 먹이를 줄 것!!  절대로 많이주면 안된다는 점!! 먹이가 쌓여서 물이 썩어요!!

아주 적게 몇 톨씩만 주어도 충분하답니다.

 

 

 개구리밥은 무논에서 두어개만 건져서 갖다놓아도 금방 퍼진다.

여과기 없어도..

 

 

 

 

 이런 연못이...김치통이라니~~

 

 

바로 이 자리가 예전 실제 연못자리

 

 

포트에 흙과 돌을 담아  한귀퉁이에 넣는다.

처음에는 흙먼지가 일어 뿌우옇다가 이내 맑아진다.

그 맑음이 .....그 분위기가 그저 맑은 물이 아니라...연못의 맑은 물로 비쳐진다.

 

 

이렇게 죽음도 봐야하고....키운지 100일만에 죽다.

꼬리지느러미 부근에 뭔가가 돋아�다. 잡아서 손으로 떼어주려니...아파서 몸부림을 쳤다.

그 때 소독약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100여일 키우던 늠인데...

 

 

김치통 연못에 푸른 하늘도....흘러가는 구름도 비치고

 

 

 

 

배가 점점 불러오더니 죽어버렸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금붕어를 보고 새끼뱄다고 좋아라 하다가 주검을 본 게 부지기수...아마 이런 증상도 병이려니~

 

 

생각난김에 오늘 쯤 두어 마리 더 사서 넣고 소독약도 사와야겠다.

 

 

아마 모기가 알을 낳고 그 유충을 먹어서 병 든 건 아닐까??

 

 더운 날씨 탓인지 며칠만에 개구리밥 개체수가 부쩍 늘었다.

혼자남은 금붕어는 튼튼한 듯..잘 먹고 잘 논다.

 

 

얼른 한 마리 더 사다 넣어줘얄텐데...

 

 

개구리밥을 건들면서 잘 논다. 다슬기나 잡아다 넣어줘야겠다.

 

 

 핑계김에 다슬기 잡으러 강에 나가볼꺼나?

 

 예전에 내가 손수 만든 연못이다.  필카로 찍었던 사진이 한 장 남아있어서~~

수국은 이제 마당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블로그 안에  그 때 쓴 글이 있어서  꺼내본다. 이 연못을 엎어버린 내용이...

 

 

마당에 연못이라고 만든 것이 목욕다라같은 프라스틱  함지박 타원형 큰 것을 넣고 담장 모서리를 의지 돌을 쌓아 

내 키 만큼 괴석들을 쌓아 올려 만든 인공 폭포~~~
용량이 큰 여과기(예전 수족관에 쓰던 것)에 돌 틈새로 호스를 연결해서 만든,
내가 만들었다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연못폭포?

나는  쫄쫄 흘러내리는 물 소리가 듣고 싶었다.  담장 코너에다 이 것을 한 여름 나 혼자서 만들고는
더위를 먹고는 한 사나흘 얼마나 앓았던지…..
만들긴 비록 한나절 이였지만… 먼 곳 계곡 까지 가서 날라온 돌들….
남의 눈치 보며 하나씩 둘씩 날라다 모은 내 정성…..
면장갑을 끼고 시멘트를 만졌지만….시멘트 독이 스며들어 한 참을 고생했던 내 손 바닥…..
그 것을 남편은 엎어버리자 한다.
그 것 땜에….옆 자리에 있는 오엽송이 죽었다고 늘 타박이다.


연못(? )은
얼음이 녹고 나니 물이 썩어 고여있다.
남편 말대로 별 쓸모가 없긴 없었다.
실내에도 금붕어를 기르고 있었으니까,
장마 때만 되면 큰 지렁이들이 그 깊은 물속에 엄청나게 빠져 있었다.
비만 오고 나면 죽은 지렁이 건져내기….아니면…새끼 쥐들이 바위를 타고 놀다가 익사하는 곳으로….
해서 늘 눈치가 보이는 연못 청소는 두 말도 않고 내가 늘 했었다.
낙엽들이 물에 가라앉아 무슨 화학반응인지 녹쓴 구리빛처럼 새파랗게 되어있었다.
<그래 차라리 묻어버리자>

 

 

 

낙엽이 물에 빠지지만 않는 곳이라면 참 좋았을텐데...낙엽이 떨어져서 �고 

여름에는 모기가 꾀이고....이상하게 생긴 해마 비슷한 징그러운 흰 유충이 둥둥 떠 다니곤 했다.

민물고기를 넣어주면 다 먹어치운다는데...난 그 걸 미처 몰랐다.

민물고기를 넣어두면 지렁이를 먹고...좋았는데....그냥 추어탕 끓이기전 미꾸라지라도  몇 마리 살려서 넣어둘 껄!!

뒤늦은 사실에...후회를 하지만... 연못은 정말이지 관리가 힘들더라.

 

 

 

 

 

 

 

 10년 전 쯤..마우스로 그린 그림판 그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