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이 자잘한 생선이 무에 그리 맛난다고....멸치없이는 뭔가 맛이 허전해져 버린다.

 맛내기의 기본인 멸치!

 된장국을 좋아하고 찌개를 좋아하는 우리민족에게 멸치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식재료다.

 

 기장대변항 멸치축제때

 

잔멸치 미역볶음

 

영양학적으로 분석같은 건 할 필요도 없는 멸치!!

 멸치가 떨어질락 말락하면 불안하다. 멸치가 넉넉하면 마음이 푸근하다.

 그래서 그 푸근한 맘으로 요리를 하면 맛도 더욱더 풍성해지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거제도에 있는 지인과 통화를 하다가 멸치이야기를 나왔더니  다음날로 바로 택배로 보내왔다 

 지인이 멸치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이 더운 여름에 시장에 나가 이것 저것 보태서 사 보낸 것이다.

요즘은 박스가 작아져서 1.5kg으로 나온단다. 

그리 고급도 말고 막 볶아 먹기도 하고 다시로도 쓸 수 있는 멸치를 부탁했었다.

 

 

 다시마와 우무가사리도 보내왔다.

 여수 향일암 갓김치 파는 곳에서는 오천원어치도 조금이던데....

 콩국을 유난히 좋아하는 막내늠, 우무가사리 묵을 만들어서 해줘야지....칼로리 "0"이니 내게도 다이어트식으로도 좋고,

 우무가사리묵을 야채와 버무려도 좋고,...마음이 여름부자가 따로 없다.

 

 

 

 렌즈초점을 ...이런 이런!!

이젠 멸치를 볶아보기로 하자!!

 요즘 야채가 무척 싼데...야채와 같이 볶으면 좋다.

 야채를 넣을때면 난 엄청난 량의 양파 고추를 넣는데...일단 야채에서 물이 생기는 게 흠이다.

 그래서 그 물이 생긴 것을 또 따로 이용을 하니...바로 멸치다시 소스가 된다는,

 멸치꽈리고추볶음에는 멸치따로 고추따로 볶은 다음에 섞어내면 좋다. 꽈리고추에 간이 배이게끔 볶는게 관건!

 사진에 있는 노란 것은 생강저민 것!!

 야채없이 멸치만 볶을 때는 반드시 생강을 먼저 볶다가 멸치를 볶아준다.

 마늘은 넣지 않아도 생강은 꼭 넣어주면 좋다.

 

 

 

 

 

 

다시마도 영양학적으론 왈가왈부하기엔... 너므나 잘 알 터이고~ 

 다시마는 미리 이렇게 잘라두고 쓰면 편리하고 좋다.

 

 찌개같은 데 넣고는 일부러 다시마를 꺼내지 않아도 되고 멸치 볶을 때 함께 볶아내어도 좋다.

 기름을 약간 두르고 볶었다가 식은 후 설탕을 솔솔 뿌리면 반찬이 된다.

 

 

 

볶은멸치, 다시마,  간장에 볶아서 물엿, 간장으로 달게 볶은 멸치 순서대로 갈았다.

멸치주먹밥을 만들 심산에서다. 제일 눅진하고 끈끈한 조림멸치를 나중에 갈았다.

 

블렌더에 붙은 양을 부러 떼내지 않고 고추장 두 스픈에 간마늘을 좀 넣고 맛술을 넣었더니...

맛양념장이 되었다.

 

쌈장으로 아주 좋다. 나는 안넣었지만....젊은 사람 입맛에는 마요네주도 한 숟깔...넣으면 훨씬 고습따!!

 멸치 다시마 가루를 내어놓고...주먹밥을 못하게 되면 표고버섯이나 갈아넣으면 "맛내기 가루"가 되겠다.

 

  

 

 

 지난 번 마지막 남은 멸치였다. 큰멸치를 볶냐고?

 볶으면 뭐 어때서...멸친데....엥? 떵도 안 떼고 볶냐고? ......바닷가 사람들은 멸치 일일이 떵 안 떼내야~

 그러니 해산물은 바닷가 사람들 먹는 벱으로 따라가도 안 죽어야~

 메루치는 떵에도 몸에 좋은 뭔 성분이 있다던데.....ㅎ`ㅎ`

 

 달군 팬에 슬쩍 볶아서 식탁에 두기만해도 좋아야!!

 오메가메....입이 궁금하면 집어 먹어도 조체!!

 쩌 우에 사진...뭔 대추도 들었냐고?  그 건 음마 맴이여~ 대추가 자잘한 것이 집안에 많이 뒹굴어 다녀야~

 그래서 넣었떠니...넘 조아부러...단 식구들에게 대추씨만 깨물지 말라고 경고혀!!(ㅊㅣ아 뿌술일 있걸랑 암말 않코~ )

 약밥에 든 대추처럼 달달하고 겁나게 맛있어야~

 양파를 듬뿍넣고 물엿을 넣고 간장을 넣으면 물이 많이 나와~

 그럼 후라이팬을 삐딱하게 놓구선 볶은 멸치는 구석재기로 몰아부치듯 올려놔....

 물빠진 볶은 멸치는 건져서 그릇에다 담고...그 염념물(멸간장소스)로 오삼불고기 밑간을 혀!!

 그 오삼불고기로 고추장 조금 더 놓고 먹어봐봐....기가 맥혀서 말도 안나와부러!!

 두 말하면 숨차제!! 암먼!!!

 

 가납사니 느그음마의 멸치강론 되시겠따!!

2008,7,17 젠절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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