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석어(깡달이)가 제 철(5~6월)이다.

황석어는 비린내도 적을 뿐 아니라...살도 오동통 토실하니 맛도 고소하다.

요즘 제철이라 황석어젓갈을 담지만 그냥  먹어도 의외로 맛난다.

말려서 요리를 하면 살이 탱글탱글하고도 맛있지만 여름이라...바닷가 아니고는 좀 무리다.

황석어가 한 상자에 60,000원을 이짝 저짝으로 상회하는 모양이다.

공짜로 생긴 황석어를 앞에두고 뭘 해먹을까 궁리를 했다.

황석어조림과 양념을 하기로 하고 만들었더니.....생전 못먹는 쐬주 생각을 돋군다. 술안주로 둘 다  딱일 것 같다.

황석어는  창자는 부러 뺄 필요는 없고 대신 대가리는 지분거려서 먹을 게 못되는데...

일일이 다 떼내자니...일도 많고 모양도 그래서 관두기로 했다.

 

 

좀 많아서 반으로 갈랐다. 약하게 간을 해서 냉동실에 두었다.

 

 

반은 깨끗이 씻어서

 무를 깔고 국물 자박하게 찌개로 끓이면 좋겠지만... 뽀드라시 붕어조림 비슷하게 졸여내기로 했다.

 무시래기 쬐메 깔고

 강달이(황석어) 올리고

 양념 끼얹어서 물좀 붓고 자작하니....한참을 약불로 뭉근하게 두면

 이렇게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의 조림이 된다. (국물을 원하면 자박하게 해도 물론 조코...)

 

어떨때는 이런 토속적인 반찬이 땡길 때가 있다. 짭쪼롬한 옛 맛!! 도저히 잊을 수 없는.....추억의 맛!!

 

크고 의젓한 젯상에 오르는 생선보담  요런 조구새끼 같은 거이 더 맨맨하게 맛날 때가....

 

 ...... 두고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절대 맛!!

 펴엉쌩 못먹는 소주생각도 쬐메나고.....

 

 너머지 깡달이 요리는...고심을 하다가 도리뱅뱅이 양념맛을 생각해냈다.

도리뱅뱅이는 민물 피래미를 돌려깔고 기름에 자글자글 익히다가 양념을 돌려 한 번 더 익혀서 팬채로 내는 음식이다. 피래미를 동그랗게 뱅글뱅글 돌렸다고 도리뱅뱅이라고 한다.

그 맛을 어림짐작,  나름대로 상기해서 양념을 만들어 내었다.

 

 며칠 뒤, 절반 남겨둔 (약간을 한 후 냉동실로) 깡달이를 꺼냈다.

 녹혀서  헹궈주고....

 튀김가루를 솔솔 뿌린 후

 팬에 기름을 좀 넉넉히 두르고 튀겼다.

 팬 하나론 모라자서 두 개를 동시에 이용

 한 군데 후라이팬에 모아 엎었다.

 양념은 ....도리뱅뱅이 먹었던 맛을 상상하며 임의로 만들어 보았다.

 

 

토마토케찹 3큰술, 고추장 3큰술, 물엿 3큰술, 간마늘 3큰술을 한데 잘 섞어서 사용했다.  1: 1: 1 인 셈, 파 조금 준비해두고~

  양념 2/3을 끼얹고는 뚜껑을 덮었다가 약불로 10분 졸이다가, 나머지 양념을 마저 넣고 잠깐~

 다 된 다음...팬채로 내면 되지만....그러기 싫을 때는 식을 때 까지 기다려야한다.

양념강정처럼 되었기에....식은 후 먹어도 바삭한 게 맛있다.

 5분 정도 밖에 못 기다렸다. (나두 참....승질머리하고는~~)

 

썰어논 파를 솔솔 뿌리고....더 매운 걸 원하면 청양고추를 잘게 다져서....

 

 

안그려도 매움하다.

맵고 달콤하고.,..부드럽고....고소하고....

 상추쌈이 그만이다.

 안주로도 좋겠고

 심심풀이 간식으로도 아주 멋지시겠다.  물론 반찬으로도 ... 제 철일 때 아주 맛있는 깡달이 (황석어) 많이 먹읍시다 !!!

 

 

 

황석어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황강달이는 몸이 길고 측편(側偏)하며 꼬리자루가 급격히 가늘어 지는 모양을 나타 내고 있다. 복부기는 황금빛의 알맹이로 세로로 이루어진 몇줄의 선상기관이 있다. 머리 뒤에 새의 볏모양의 골진 융기가 있으며 몸빛은 암황색이며 배쪽은 연하고 몸 길이는 보통 9㎝ 내외이다.
우리나라의 황해 남해 일대와 중국;대만 등지에 분포하며 내만과 큰 하구에서 서 식한다. 황강달이어군에는 조기의 치어가 많이 섞여 있어 양자가 혼동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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