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

배가 아플때 뜨거운 찜질방법

 

1/물을 끓여서 병에다가 넣고는 잘 감싼다.

2/옆으로 누웠을 때 배 부위에 닿게 둔다.

3/돌아 누울 때 또 방향을 바꿔준다.

 

주의점

 물이 새지 않게 잘 잠글 것, 혹 모르니 비닐로로 싸고 천으로 잘 감싸줄 것

감기몸살 오한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을 먹고 체했는지....버스에서 핑-어지럽더니 메슥거리며 멀미가 났다.

서벽리 금강송숲길을 오르려다 말았다.

<나 왜 이러지....>

나혼자 되돌아 나와 귓볼을 만져보니 얼음이다.

버스기사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칭을 게속했다. 트림이 나오고.....

숲으로 들어간 일행들이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약수터갈까?>

<달기약수?> 달기 약수터를 찾았다. 약수터 팻말에 위장병과 피붓병에 특효가 있고 소화불량에 특히나 좋단다.

<어디있지?>

이런~ 수해로 아직 복구가 덜 된 곳은 많다지만...약수터는 아직도 흙더미에 파묻힌 듯....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앞서 찾아낸 강경원씨가 약수를 퍼는데 뒤따라 가보니....벌건 녹물이 약수는 맞긴맞다.

좀체해선 잘 마시지 않는 난데....소화불량에 특효가 있다하니 주는대로 벌컥대고 마셨다.

심한 탄산수라....역했지만 눈 질끈 감고 마셨다. 뒤늦게 따라 온 남편은 마시지 말라고 그랬지만...이미 늦었다.

<이젠..얹힌 거...내려갔겠지?> 아니었다. 좀 있다가 나는 기어히 그 아까운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다  환수하고 말았다.

다음날 봉송숯불고기를 또 먹었으니...결정적 치명타는 거기서 비롯되었다.

 

속이 부아가 날대로 난 모양이다.

토요일 아침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정상인줄로만 알고, 병원도 생략하고 커피마시고...또 한 번 위가 심술을 부렸다.

진정하고 나니 토욜이라....병원 갈 시간이.....<이젠 괜찮겠지>

기진맥진 자꾸만 늘어졌다. 식구들이 아무도 모른다. 배가고파 죽을 끓여서 것도 안 될 것 같아 물을 몇 배나 부어 미음을 끓였다.

한기마저 들고....

위에 말한 방법대로 옛날<유담프>식으로 뜨건물로 만들었더니 온 밤을 내내 12시간 사용하고도 사람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이다.

밤새 안고자니 마음에 안정이 온다.

아프던 배도 얼음처럼 차던 가슴도 훈훈해지며 안정이 온다.

<이 방법 참으로 개안네~ 궁하면 통한다꼬.....흐미..따땃하니 어릴 적 엄마품에 안긴 것처럼!!!!>

 

토요일 아침만 먹었다가 환수 당한 후,

이 식신이...월욜 병원에 갔다가 ....내가 진단 내렸다. <장염같다고....>

의사쌤님....갸웃갸웃하더니....약먹고도 계속 아프고 어지럽거나 하면 큰병원 내과로 가란다.(아놔~)

 

4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는 울산행,

멀건 미음만 먹고 사는 아픈 날두고 가자니 찜찜해 하면서도 남편은 (혼자)짐을 챙긴다.

울산 남편 칭구는<요조씨는 안오냐며.....경주투어하려고 중형버스도 예약해 두었단다. >

<흐미.....남산을  오르고싶어 했던 내 말을 기억해준 고마운 뜻인디....그렇다믄 기어서라도 가야쥐...>

담날 나는 해초처럼  풀어진 몸을 끌어 담아 일으켜 세우고 휘청거리며 여행길에 올랐다.

.

.

.

들어서자

옻닭을 끓여두었다.

 

알러지가 심해서 늘 피했던 옻닭!!

지난 번 포스팅 글에 누가 마른 옻으로 끓인 요즘 옻닭은 개안탄다.

<음, 안 개안아도 죽지만 않는다면야...>

알러지 약은 늘 상비했으니...

 

�닭은 속에 들어가면서.....시원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니....가마솥에서 펄펄 끓인 첫 국물은 아무래도 기름끼가 있는 게 탈인 가 보다.

이번에는 체류시켰다가 그래도 정상적인 게이트로 이내 환수시켰다.

 

2박3일의 수다가 약인지...

황토방 찜질방이 약인지....

웃음이 약인지....

옻닭이 약인지....

 

시간시간 점차 나아갔다.

게슴츠레 감긴 눈이 반짝 떠졌다.

올 때는 팔팔하게 살아 돌아왔다.

옻닭국물도 모두 퍼 왔다.  옻은 커녕, 암시랑도 않다.

마지막 국물이라 기름기도 하나 없다.

아��!!!

 

 

 

이 글은 나중에 어떤 이야기글과 연관 지으려고 일단 올려봅니다.

 

 

 

두내 약수터 재정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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