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래기해장국 ▒▒▒
요며칠 스트레스 좀 받다가 해금되니 감기가 덜컥 오셨다.
콧물이 쬘쬘 쫼쫼몸은....으슬으슬.....
아무리 으사쌤님은 감기엔 아무거나 막 먹어도 된다지만
기름진 육류식단은 쩌메 삼가고 날채소 날과일도 삼가는 게 좋다더라
이건 울 할머니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말씀인기라...
생물이(날채소 날과일)이 해롭다는 거는 아마도 차서 그런 말이 생겨난 게 아닐까?
재해석해보며
뭐, 한으사쌤님들도 김침에는 분명 안좋다 하셨거늘...
북어나 동태나 명태나 그 모든 거슨 감기에 좋다.
사람과 먹성이 비슷한 개도 아프면 명태가 명약이라 했거늘....
국을 끓여서 먹고보니 을매나 맛이 있는동...
만약에 이런 국 파는 곳 있으믄 담에 아플 때는 기어서라도 내 꼭 찾아가리라!!
이것 역시 앞엣 글 찜요리에 콩나물 삶아낸 물이렸다.
코다리? 대가리 두 개 넣고
콩나물이 좀 작아서 글치 콩나물을 익자마자 건져내고 몇 가닥 놔뒀다가
이런 국 겨우 2그릇 뜨고 남았다. 물이 넘 많았다.
콩나물과 코다리 대가리 두 개 넣고 끓인 육수인 셈이다.
나머지 국물로 무청 시락국을 끓이기로 했다.
말린 걸 삶아두었던 햇 무청 시래기
무청시래기 한 그릇(4~500g)을 썰어서 된장 조금넣고 조물조물 무쳤다가
위의 육수 국물에 투하! 끓여준다.
콩나물도 간간이 보임
동태를 직접 말려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완전익혀서
해물찜 만들고 절반 남았던 동태살
이 동태를 국에다 넣다.
사진이 어째....
끓이기 전인 갑쓰~
대파넣고 마늘넣고 고추다져넣고 간 맞추고
아무튼 푹 끓이고 보니 천하에 제일가는 해장국!
.
감기를 멎게해준 해장국이 완성되었다.
으슬으슬 춥고 몸쌀 난데에는 명태나 동태가 약 맞는 말씀이다.
다 만들어졌으면 뚝배기에 담아내면 식지않고 오래토록 뜨끈하다.
,
동태를 사다가 꾸덕꾸덕 말렸으니...동태도 아니요.
그렇다고 코다리라 부르기엔 좀 그렇고
북어는 더 더구나 아니고
걍, 명태로 불렀네요.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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