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을 좋아하는 우리식구들
평소처럼 첫 국을 뜨고 사진을 찍고, 첫 국이라 기름이 약간 뜨긴하네~
갑자기 쇠고기 맑은 무국이 먹고싶었다.
더구나 맑은 무국이라면 흰무로 끓여야 하는데....낭패다.
자주무 뿐이니~~
그러나 어쩌랴~ 무는 무인데...
자주 무에 푹 빠졌다.
늦은밤 무를 잘라서 아들방에 갖다줬더니...
<무잖아요~ 에에이~~>
엄마의 권유에 마지못해 하나만 집더니
이내 뒤쫓아 나온다.
<신기하게 맛있네~>
제 입에도 먹을만 한가보다.
<그럼..그래서 내가 썰어준거지~>
달고 아삭한 맛이 여느 무와는 다르다.
안토시안도 있겠지...당연 보라색이니~~
썰어놓고 보니
'도미노' 놀이를 하는 것도 같고...
자주무에 푹 빠져서 또 사와야겠다.
가니쉬로도 훌륭하지만...
무채 자체가 아삭하고 달고 시원하고....
뭐랄까? 부드럽게 씹히는 배 맛에 비하면 힘있는 배맛이랄까?
먼저 육수를 내었다.
그저 표고버성과 건고추를 넣어서 끓였다.
자주무도 넣고...(일단 물은 조금)
쇠고기를 그냥 볶으려다가
더 맑게 만드려고 일단 삶아내었다.
고기를 건져내어 찬물에 휑궈가며 꺼내고
찬물을 넣으면 기름이 어느정도 굳어진다.
그 기름을 국자로 편하게 떠낸다.
냉장고에서 굳혔다가
굳기름은 걷어내고....맑은 국물은 강아지 주고~
쉽게 걷혔다.
이 국물을 국냄비에 붓는다.
찬물에 식힌고기를 기름을 떼고 분리
육개장은 손으로 찢지만...
결반대로 썰어두면 맑은 국 끓이기에 좋다.
파도 자칫 지저분해 보이니
파를 3등분해서 통채로 넣어준다.
국이 팔팔 끓는다.
파나 마늘을 넣지 않고 그대로도
탕국처럼 시원하긴 하다.
파와 마늘이 더 필요하면 따로 낸다.
취향대로 후추를 넣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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