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면 누구나 가슴에 잔잔한 파랑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길을 만나곤 한다. 역시나 아산시에서도 은행나뭇길 축제를 시도했지만 도로준비가 미숙하여서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서 인터체인지를 계획중이란다. 언젠가 詩라고 몇 자 글적거려두었는데...은행잎새 이미지에 텍스트를 넣었더니 이미지가 날아가면서 애석하게도 사라져 버렸다. <4월의 은행나무/ 재깔재깔 까르르~~ 13살, 참지못할 가시내의 웃음처럼 터지는...> 대충 뭐 그렇게 시작됐던 것 같다. 은행나뭇길을 따라 흐르는 곡교천 탄천부지로 내려서면 군데 군데 유채밭이 조성되어 있다. 나는 유채밭에 가면 유채꽃을 따먹기를 좋아한다. 유채는 겨울초, 하루나라는 김치로 겨울 김장김치와는 또 다른 산뜻한 겨울속의 산뜻한 풋김치맛을 제공해준다. 나물로도 좋으며 제주도에서는 봄에 꽃이 핀 채로 김치를 담궈먹기도 한다. 유채꽃을 먹어보면 무우처럼 알싸하고 배추맛처럼 꼬습다. 껌을 씹다가 유채꽃을 먹으면 껌이 4월의 은행나뭇잎처럼 초록빛으로 변한다. 유채꽃에는 꿀벌들이 꽃가루를 열심히 채취하느라 코를 박고있었다. 양 뒷다리에 꽃가루 주머니가 있어서 부지런한 놈은 벌써 꽃가루 주머니가 불룩해져 있었다.
은행나무가 즈긋이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한다. 나도 시간이 흐르면 너처럼 노란 황금빛으로 변할거야~~
치켜든 엉덩이를 탁...건들이고 싶은 포즈~
볼록한 꽃가루(화분)주머니 양 뒷다리에 두 개의 花紛 주머니가 있다.
곡교천(曲橋川)1
川은 사람이 그냥 건널수는 없어도 서로 말을 하면 들리는 거리에 있는 게 천이란다. 江은 뗏목이나 배를 타고 건너야한다면 강이고 내는 ....사람이 왠만큼 건널수 있으면 내라고 부른단다.
곡교천은 마주 바라보고 말을 하면 알아들을 수 있을 거리다. 스카이뷰맵을보니 천이 부드럽게 곡을 지어 흘러서 曲(굽을 곡)짜가 들어갔단다. 예전에는 섶다리였는데...요즘엔 아산대교 충무교가 있다.
도로는 아득한 은행나무길. 탄천부지에는 노오란 유채밭~
곡교천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중앙에서 2~3시 방향 곡교천 탄천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강물사진은 아산대교 오른쪽 충무교 아래 첫번째 밭둑을 통과 강가에서 찍었고 은행나무나 유채밭은 충무교를 지나 그 건너편 윗쪽에 주차를 하고 탄천부지에서 찍은 것입니다. |
- 충청남도 천안시·아산시를 서류하여 무한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강. 길이 50.5km.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에 있는 국사봉(國士峰:403m)의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풍세면, 아산시 염치읍·배방면·탕정면 일대를 지나 무한천 하류 동쪽으로 흘러든다. 풍세천(豊歲川)·용천(龍川)·천안천(天安川)·매곡천(梅谷川)·용두천(龍頭川)·온양천(溫陽川) 등의 지류가 곳곳에서 흘러든다. 상류 지역에서는 고분다리천으로 불리다가 염치읍 곡교리(曲橋里)에 이르러서 곡교천이라 불린다. 곡교천 또는 고분다리천이라고 하는 명칭은 강의 곡류가 심하다는 뜻과 섭나무[薪]로 다리를 만들 때, 다리의 중력을 높이기 위해 아치형으로 위로 굽게 만든 다리라는 뜻이다. 유역 일대에는 이충무공 유적지인 이충무공유허(사적 제155호)와 이충무공묘소(사적 제112호), 온양민속박물관·풍세마애불·온양아문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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