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면 누구나 가슴에 잔잔한 파랑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길을 만나곤 한다.
이런 길을 만난다는 것은 여행중에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아주 기분좋은 일이다.
년 전에 아산현충사를 가느라 이 길을 달리다가 한겨울 앙상한 나목만보고도 사뭇 반했던 적이있다.
가을이면 알마나 아름다울까? 가을에 꼬옥 다시 와야지 싶었다가 이 번에는 봄, 4월의 은행나뭇길을 간다.
 
역시나 아산시에서도 은행나뭇길 축제를 시도했지만 도로준비가 미숙하여서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서 인터체인지를 계획중이란다. 
1.2km 구간이라는데 가도 가도 은행나무터널이 이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곡교천을 끼고 달리는듯한 은행나무길은 1973년 현충사 성역화 공사당시 심어졌다는데 지금은 총 365그루라 한다.
4월의 은행나무는 그 파릇파릇 돋아나는 연둣빛 새싹들이 얼마나 이뻐보이는지...
 
언젠가 詩라고 몇 자 글적거려두었는데...은행잎새 이미지에 텍스트를 넣었더니 이미지가 날아가면서 애석하게도 사라져 버렸다.
다시 기억하자면
<4월의 은행나무/ 재깔재깔 까르르~~ 13살, 참지못할 가시내의 웃음처럼 터지는...> 
대충 뭐 그렇게 시작됐던 것 같다.
사월의 은행나무잎은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미소를 짓게한다. 비집고 터져나오는 웃음이 싱그럽게도 가득 매달렸다. 
'이순신의 고장' 충남 아산이 최근 휴식과 관광의 메카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아산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아늑함이 함께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온천스파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헌장이기도 한 이 곳!!
조금 더 눈을 돌려보면 도심지에서는 느낄수 없는 자연의 고즈넉한 품에도 다가갈 수가 있다.
정말 다시 가보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신록의 길이다.

 

 

   
 

 은행나뭇길을 따라 흐르는 곡교천 탄천부지로 내려서면 군데 군데 유채밭이 조성되어 있다.

나는 유채밭에 가면 유채꽃을 따먹기를 좋아한다. 유채는 겨울초, 하루나라는 김치로 겨울 김장김치와는 또 다른 산뜻한

겨울속의 산뜻한 풋김치맛을 제공해준다. 나물로도 좋으며 제주도에서는 봄에 꽃이 핀 채로 김치를 담궈먹기도 한다.

유채꽃을 먹어보면 무우처럼 알싸하고 배추맛처럼 꼬습다.

껌을 씹다가 유채꽃을 먹으면 껌이 4월의 은행나뭇잎처럼 초록빛으로 변한다.

유채꽃에는 꿀벌들이 꽃가루를 열심히 채취하느라 코를 박고있었다.

양 뒷다리에 꽃가루 주머니가 있어서 부지런한 놈은 벌써 꽃가루 주머니가 불룩해져 있었다.

  

 

 은행나무가 즈긋이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한다.

나도 시간이 흐르면 너처럼 노란 황금빛으로 변할거야~~

 

  

 

 

 치켜든 엉덩이를 탁...건들이고 싶은 포즈~

 

 

 

 볼록한 꽃가루(화분)주머니 

양 뒷다리에 두 개의 花紛 주머니가 있다.

 

 

 곡교천(曲橋川)1

 

은 사람이 그냥 건널수는 없어도 서로 말을 하면 들리는 거리에 있는 게 천이란다.

은 뗏목이나 배를 타고 건너야한다면 강이고

는 ....사람이 왠만큼 건널수 있으면 내라고 부른단다.

 

곡교천은 마주 바라보고 말을 하면 알아들을 수 있을 거리다.

스카이뷰맵을보니 천이 부드럽게 곡을 지어 흘러서 曲(굽을 곡)짜가 들어갔단다.

예전에는 섶다리였는데...요즘엔 아산대교 충무교가 있다.

 

 

도로는 아득한 은행나무길. 탄천부지에는 노오란 유채밭~

 

 

 

 

 

곡교천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중앙에서  2~3시 방향 곡교천 탄천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강물사진은 아산대교 오른쪽 충무교 아래 첫번째 밭둑을 통과 강가에서 찍었고

은행나무나 유채밭은 충무교를 지나 그 건너편 윗쪽에 주차를 하고  탄천부지에서 찍은 것입니다.

  1. 충청남도 천안시·아산시를 서류하여 무한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강. 길이 50.5km.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에 있는 국사봉(國士峰:403m)의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풍세면, 아산시 염치읍·배방면·탕정면 일대를 지나 무한천 하류 동쪽으로 흘러든다. 풍세천(豊歲川)·용천(龍川)·천안천(天安川)·매곡천(梅谷川)·용두천(龍頭川)·온양천(溫陽川) 등의 지류가 곳곳에서 흘러든다. 상류 지역에서는 고분다리천으로 불리다가 염치읍 곡교리(曲橋里)에 이르러서 곡교천이라 불린다. 곡교천 또는 고분다리천이라고 하는 명칭은 강의 곡류가 심하다는 뜻과 섭나무[薪]로 다리를 만들 때, 다리의 중력을 높이기 위해 아치형으로 위로 굽게 만든 다리라는 뜻이다. 유역 일대에는 이충무공 유적지인 이충무공유허(사적 제155호)와 이충무공묘소(사적 제112호), 온양민속박물관·풍세마애불·온양아문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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