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핀 철쭉을 꺾어 곁에 놓으니 영판 동막골 처네같다*

 

 

재미로 봄 소풍삼아 나가서 쑥을 많이 캐왔다.

청정지역이고 아무도 모르는 곳이라 쑥이 지천이다. 마리와 함께 놀망놀망 사진찍으며....밥먹으며 놀다가도 한 짐이다.

마리가 뙤얕볕에 괴로워하지만 않았어도 더 있다 오는건데...사람은 모자를 쓰고 있어 괜찮지만 아주 괴로워한다.

강가에서도 물을 마시더니만 쑥캐는 동안 물도 없는 건천을 자꾸만 내려다본다.

쑥 좀 캐려다가 죄없는 마리만 식겁하겠다. 

물을 손바닥에 부어주었더니 얼마나 달게 먹는지...이러다 애(犬) 죽이겠다싶어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래도 2kg은 좋이 되겠다. 기름값은 빠지겠다. ^^*

 

 

 한 다라이 가득이다.

 삶아 데쳐서 물 꼭 짜놓으니...

여름 된장국 끓이기에 딱 좋겠다.

먹고싶을 때마다 개떡도 해먹고~~ 

 

 

 

 #1,쑥전  

 생쑥을 조금 남겨두었다.

쑥전을 해먹기위해 쑥전은 얼마나 향긋하고 고소한지

안먹어봤으면 말을 말아야지~  

쑥색이 녹색이라....당근채를 조금만 준비하고 표고버섯 두 개만 썰었다. 

  

부침가루만 사용해서 구운것      vs     밀가루만 사용한 것 

 

부침가루에 계란까지 든 것! 

 

 밀가루만사용한 것!! 

내 입맛에는 밀가루만으로 구운게 완승이다. 

쑥향이 제대로 살아있게 만든다. 

아무리 부침가루봉지를 뒤져봐도 찾을 순 없지만 글루탐산나트륨 맛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역시 밀가루가 담백하다에 한 표! 

 

 #2,,쑥떡 

 

떡을 해먹으려면 최소가 반말이다. 떡을 해먹자면 삮도 만만치 않지만 금방해왔을 때 몇개 먹고나면 이내 질리고 만다.

그리고 떡이 있게되면 널름널름 집어먹는 탄수화물이 얼만가? 그냥 재미로 쑥을 캐왔으니 조금 만들어나 봐야지~~ 

  삶은 쑥 200g, 밥,3공기(600g) 팥고물(300g의 팥고물이 모자람/500g정도 필요)

먼저 데친 쑥 200g을 소금 1작은 술 넣고 블렌더에 천천히 곱게 갈아서 

찰밥을 지어 절굿대로 찧을까하다가 밥이 좀 넉넉해서 밥을 이용

꽈리가 일도록 절구질하니 찰떡이나 진배없음

 

밥알이 곱게 으깨진 것 같지는 않지만 꽈리가 일도록 아주 차지도록 찧었음

준비된 팥고물을 깔고 

 

 팥고물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56

짝퉁 쑥인절미입니다. 

떡반죽을 고물위에다가 굴립니다.

 

 제주도의 유명한 오메기떡같습니다. (수수팥떡)

팥고물은 제대로 만들었는데....좀 모자랍니다.

 

 

후래시없이 찍으니 흔들립니다.

에에...카메라에 팥고물이 묻고 난리도 아닙니다. 

 

 동막골 처자떡이 또 나옵네다.

팥고물이 쫌만 더 있어도 제주도 '오메기'떡이 울고 갈 뻔했습니다. 

랩으로 하나 하나 싸서 냉동실로 직행했습니다.

 

 

 #3,쑥국 

 

  봄에는 쑥으로 된장국을 끓이고 가을 겨울에는 씨래기로 된장국을 끓입니다.

우리 전통 서민 밥상에서는 봄에는 쑥에서 氣를 얻고 가을에는 씨래기에서 氣를 얻습니다. 

 삶아데쳐논 쑥과 바지락입니다.

 워낙에 국물파 지존이라 많이 먹고자 욕심을 냅니다.

된장을 바락바락 주물러 간이 배이게 합니다. 

 

멸치 다시마 국물 썰썰 끓이다가 된장에 버무린 재료를 넣습니다.

들깨를 갈아 넣는다는 게 믹서기 이용을 해야하는데...블렌더에 아차 갈았습니다. 곱게 갈릴리가 없습니다. 

 

 고마 들입다 부었더니 들깨 덜 갈린게 둥둥 뜹니다. 그래도 국물은 씨언합니다.

쑥과 들깨향이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쑥은 바다 해산물과도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답니다.

봄, 도다리, 굴, 어패류등등..... 

영양도 나무랄 데 없어집니다. 

 

쑥전에서도 김이 오르고 국은 뜨겁고....이렇게 차리면서 사진 찍느라 ^^;; 

  쑥 캐느라 고생, 재차 다듬어 씻느라 고생, 쑥잔치 하느라..고생,

온 몸이 지근거립니다. ㅎ`ㅎ`

그러게나 비님이 오시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