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북어와 마누라는 사흘을 멀다하고 맞아야 부드럽다고 했다.

요즘 사람들 들으면 <이런..이런...> 기함을 하고도 떡실신할 말이 되어 버렸다. 아마도 이 말은 이제 영영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속담인지도 모른다. 하기사 요즘은 집에서 명태를 사다가 말릴 일도 잘 없을 뿐더러 한겨울 얼은 동태를 사다가 말리는 그 궂은 과정마저도 뒤안길로 묻히게 생겼으니~~~

 

북어나 황태를 보면 늘 엄마 생각이 난다.

빨래 다듬이 돌에다가 두어번 두들겨 패서는 물에다 담구셨다가 마당에다가 물을 휙 뿌리시고는 마른 행주에 싸 두셨다.

조금 있다가 보면 황태는 결대로 제절로도 잘 찢어졌다.

고추장 깨 참기름에 조물조물무쳐서 도시락 반찬으로 또는 아침 시원한 국으로도 자주 등장했다.

도시락에 황태반찬보다 좋은 게 더 있으랴?

 

요즘엔  황태를 찢을 일도 없고 그렇게 두둘겨 패 줄 정도의 딱딱한 북어나 황태도 없다.

황태요리는 잘만 해놓으면 고기요리가 부럽지 않다. 그만큼 담백하고 깊은 맛이다. 북어국은 기름기 전혀 없어서 병명을 막론하고 병중병후 환자들에게 가리지 않는 음식중 아마 1순위에 들어가지 싶다. 산모에게도 좋으며 만취한 사람의 주독을 푸는데도 효과가 크다.

 

황태와 북어의 차잇점은 황태 란 추운 덕장에서 명태를 매달아 놓아  겨울동안 낮에는 녹고 밤에는 얼기를 반복하면서 말린것이며

아주 부드럽고 감촉이 좋으며 북어는 그냥 바람에 말린 것이다. 북어도 감칠맛이 나며 바람에 말려서인지 다소 딱딱한 게 방망이로 두들겨 패야 그 살이 풀어진다.

아무튼 북어나 황태는 인체내의 해독작용이 뛰어나 독소를 푸는 데 효과가 좋다.

우리집 강아지 마리는 스팸을 즐겨먹는데 스팸 뚜껑 따는 소리에 자다가도 일어나다가 요즘은 웬지 심드렁해졌다.

그런데 부시럭대는 소리에 용케도 얼른 주방으로 달려 나온다.

어제는 황태찜을 먹고 남은 뼈라도 달라고 오빠야 가슴팍을 마구 쥐어 뜯었다.요는 황태를 저도 좋아라한다는 커무니케이션이다.

<지지배야 너 줄 게 어딨냐?  황태 대가리에 국물맛이 얼마나 우러난다고....자 요만큼만~>하고 조금 만 떼 주었다.

개에게는 황태나 명태 북어 그 모든 것이 인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는데...

아픈 강아지에게 황태를 푹 고아 먹이면 병이 낫는다는 우리 엄마 말씀을 되새겨보면서~~

자..오늘의 요리 시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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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재료

 

황태 두 마리

양념 준비/전분2 큰술, 밀가루 1큰술,약간의 카레가루

식용유/3~4큰술 넉넉하게

양념/진간장 3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4큰술, 고춧가루3큰술, 고추장 1큰술 마늘1통반(간마늘 반컵)

소스/핫소스 1큰술

 

채소

1/황태강정/매운고추

 

2/황태찜/꽈리고추(3~400g) 양파1개

 

 

 

 

 1/황태를 물에 잠깐 적셔서 불린다.

2/먹기좋게 썰어둔다.

3/비닐봉지에 가루를 넣어)흔들어 골고루 옷을 입힌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황태를 등껍질이 위로 가게하여 튀기듯 굽는다.

5/익은 황태를 드러내고 팬에 양념을 바로 하든지 준비한 양념을 붓든지 하여 끓인다.

6/야채없이 바로 볶아내면 황태강정 에 낼 때 청양고추만 썰어 얹어준다.

7/꽈리고추 양파를 먼저 넣어 볶다가 튀겨진

황태를 넣고 뒤적인다.

야채가 있어 촉촉해진다. 황태찜

 

 

요리팁/ 마늘을 찧어 넉넉하게 넣고 물엿과 어우러진 핫소스맛이 양념통닭 내지는 닭강정 맛을 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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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는 단백질이 56%나 되는 건강식(지방함량2%)으로 현대인의 공해에 찌든 독을 해독하고 과음과 피로한 간을 보호해주는 메타오닌등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농약이 잔류하는 음식물 섭취를 통한 각종 암과 난치병을 완화시키는 건강식품으로 동의보감에 기재되어 있다.

왜당귀 꽃과 잎으로 가니쉬......함께 먹어주면 향도좋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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