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조림 

 

나도 가끔은 오뎅이 먹고싶을 때가 있다.

어묵이라 알면서도 오뎅이라 하는 것은 짜장을 자장이라하면 뭔가 제 맛이 나지 않는 것처럼 ....

학창시절처럼 나도 가끔은 길거리 오백원짜리 오뎅을 물고 먹고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오뎅탕을 끓였다.

무를 많이 넣고 청양고추도 넣고 사각어묵을 넣고 슬라이스 가다랭이를 넣고 얼마나  허겁지겁 먹어댔는지

거의 다 먹어서야 사진을 박자 하곤 배부른 연후에사 기특하게 생각해 내고는 찌꺼기로 찰칵!!

 

오뎅은 거의 다 먹었는데...

무가 맛들었다. 가쓰오부시맛에 덴뿌라 맛에....멸치, 다시마에 청양고추에....

도저히 이 멋지게 맛난 무를 나몰라하기엔 아끕어서 안되겠다. 

마트에 갔다.

젤 싼 갈치가 13000원하고도 우수리가 더 붙었다. 대애충 15,000원 꼴인 셈이다.

무도 익었고 국물도 맛도들고 간도 되었으니 작은 냄비에 무를 먼저 깔고 갈치를 넣고 국물을 붓고

고춧가루에 고추장만 큰술로 하나 섞어서 위에다 끼얹었다.

 

ㅎ`ㅎ`

언제나 나는 왜? 조림같은 건 이렇게 국물이 두어번 냄비를 타고 흘러내려 가스렌지도 버리고....

냄새가 질편하게 나야지만 조림을 하는 실감을 느끼는 걸까?

 

파, 마늘, 홍고추,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완성!!

조림 갈치도 맛나지만.....무맛이 더 맛있다.

그리고 국물맛도.... 

 

 오늘처럼

그리 매운 칼바람 추위도 아니면서 겨울비가  감질나게 내려 으슬으슬 추운날,

이런 갈치조림 한 쟁반이면 스트레스여 안녕!!

행복한 저녁 식탁이 된다. 

사랑은 비를 타고오는 게 아니라, 胃를 타고 온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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