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무한변신
오뉴월 염천더위에 여행을 한다는 것은 자칫 더위를 먹기 쉽상이다. 더우기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길은 한여름에는 외딴 산 속이나 벌판의 땡볕을 감내해야만 한다. 덥고 지쳤다. 더위를 먹은 셈이다. 탬플스테이로 새벽 예불과 종각의 타종을 사진에 담느라 새벽 3시에 일어나니 피곤이 덧 씌었나보다. 마침 여행지에서 선물로 받은 와인이 있어 마리아주만 만들면 되는데... 뭘로 할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칼라감자를 떠올렸다. 지난 글에서 권장형 수능도시락을 농진청에서 제안하는 곳을 다녀온 후 기사로 다뤘었는데 고맙게도 내게 그 하령감자(노랑감자)와 함께 홍영(붉은감자) 자영(자주빛감자)이가 함께 보내온 것이다. red wine에는 고기종류가 마리아주로 어울리고 white wine에는 생선류가 어울리지만 한식에서 마리아주가 나오지 말란 법이 있을까? 그냥 분위기 맞추어 칼라 감자를 곁들이기로 했다. 여행을 다녀오면 이내 그 후기를 써야지만 못쓰는 글일수록 그나마 살아있는 글을 만들텐데... 괜시리 안반만 나무라는 핑계로 시장에 나갈 겨를도 없어진다. 감자를 꺼내어 제일 손쉬운 '마리아주'를 만들었다. 아주 손쉬운 조리방법이다. 수능생에게도 아주 좋다는 식품군인데... 나 또한 이 감자 먹고 시원한 와인을 마시면 더위먹어 지친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려나? 요즘 ColorFood (컬러식품군)이 대세다. 서구유럽에서는 하루에 칼라 7가지 이상을 먹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결같이 높다 한다. 필자도 SBS/2008년 8월 5일 기획취재 /칼라푸드 특집 http://blog.daum.net/yojo-lady/13745408 에 참여한 바가 있다. 잠시 하던 일을 접어두고 나는 빛좋은 칼라감자들을 만지기 시작했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빛감이다. |
권장형<수험생 도시락>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나?... ☜ 엿보기 click~~
참으로 곱다. 껍질을 까다말고 그대로 잘 씻어 쓰기로 했다. 농진청에서 이런 빛깔을 넣은 감자도 개발했다니~~ 감자 6알을 이용 누구나 만들기 쉽고 먹기좋은 초간편요리 실시 |
맨 위에 감자가 노랑감자 하령이다. 그냥보면 일반감자나 진배없다. 그래서 일반감자를 하나를 비교~ 칼라감자는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기에 두 개를 비교하며 먹어보았다. 일반감자=물이 많으며 약간 비린듯한 감자 특유의 냄새 컬러감자=물이 적으며 날고구마와의 중간형태 감자냄새가 적고 단맛이 남!! ‘하령’ 감자는 건물함량이 22.1%로서 매우 높은 편이며, 감자를 쪘을 때 분이 뽀얗게 일어나며, 파근파근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형태로서 맛이 좋음 |
훈제 닭가슴살이 있길래 그 걸 이용해서 아주 살짝 볶아내기로 했다. |
재료 자주양파 반개, 훈제 닭가슴살 200g, 당근 한개, 부추 1/4단 식용유, 소금, 맛술 100 cc, 마늘조금, 후추, (간단하다) 진간장, 설탕,1큰술, 참기름, 깨 조금 청양고추, 핫소스 둘 중 하나 선택, 둘 다 사용가능 올리브열매 가니쉬로 사용 |
감자길이만큼 부추를 씻어두고 |
감자는 약간 도톰하게 썰어 소금을 탄 물에 잠깐 담궜다가 건져낸다. 그 이유는 전분이 어느정도 빠지면 팬에 덜 들러붙고 끊어짐도 적어진다. |
거의 다 볶아진다 싶으면 소금을 더 넣어 간을 맞추고 마늘을 조금넣고 핫소스를 3~4스픈 넣어준다. 아니면 청양고추를 대신해도 좋고 두 가지를 다 넣어줘도 좋다, |
마지막에 부추를 넣고 살짝 볶아서 칼라를 맞춘다. |
볶아진 감자의 절반만 돌려담기를 한다 |
당면 200g을 삶아 씻어 건진다. |
기름에 볶다가 부추도 함께 슬쩍 볶아준 후, |
볶아서 남겨둔 감자채와 잘 섞어준다. 간장, 후추 설탕,참기름 깨등으로 간을 맞춘다. |
칼라감자잡채가 완성 |
월남쌈 남자들은 쌈을 싼다거나 손대기를 꺼린다. 월남쌈으로 만들어서 ...기름솔로 약간 발라주면 절대로 붙지를 않는다. 향을 좋아하면 참기름으로 아니면 라이트 올리브오일로 약간만 발라주면 들러붙질 않아 좋다. |
가장자리는 손으로 눌러주면 잘 마감시킨 후 먹기좋은 크기의 절반으로 잘라준다. |
맛은 비리지 않으므로 날로도 먹을 수 있다. 역시 소스에 찍어 먹는다. |
고추장에 찍으면 소주안주 ㅎ~ 의성 마늘고추장이 따악 좋더군요. 흑마늘처럼 맛이 쫀득쫀득~~ 제 고추장은 조금 물러요! |
무난한 마리아주 세 개나 완성되었다. 우리네 전통 와인 류몽(석류와인)쥬지몽(애플와인)이 우리가 개발한 칼라감자와 만났으니 더위먹어 멍-하니 피곤한 심신이 어찌 깨어나지 않으리~~ |
칼라감자 잔멸치볶음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74
협찬
대관령 고은빛감자와 의성군 향토 와인과 의성장날이었습니다.
한국애플리즈(http://www.applewine.com) 고추장/ 의성장날(http://www.e-jang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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