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생활에 늘 공부하느라 어쩌다 집에 온 딸아이 잠옷 입은채로 뒹굴거리다가
<엄마 김밥!> 그런다. <갑자기 김밥은 무신.. 재료 마련할라믄 난, 몰러....><음마 손구락 김밥,...대충 있는 것만 넣고...으응~~>
딸의 채근에 마지못해 일어났다. 찾아보니 나물만 없고 다 있긴하다. ,,,,,,,,,,,,,,,하기사 김밥 사진을 몽땅 찾아내봐도 언제나 내 김밥에 나물은 없다.
이로써 김밥에 나물 넣는 거 싫어라 하는 게 뽀록나는 순간이다.
여태 김밥포스팅을 안하는 이유도 새파란 나물이 없는 이유중 하나지만, 난 김밥을 자주 싼다. 자주 싸는 대신 대충 싸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밥먹을 시간은 없어도 이렇게 대충 김밥을 싸 놓으면 오가며 주섬주섬 잘 집어먹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김밥용 단무지는 늘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지만 시금치 나물은 용케도 김밥싸는 날은 늘 부재중이다.
계란과 당근은 늘 있으니까...
손가락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늘은 시금치도 당근도 결석이다.
<그럼 오늘은 네가 직접 말아보렴> <예~>
김 전장의 1/4을 잘라서 펴고는
밥을 2/3 깔아준다. 속을 놓기 전 단무지를 끝부분에다가 먼저 놓는다.
(그 이유는 단무지의 습기로 김끝이 단단히 잘 붙는다)
그리고 속을 넣고 단무지도 이동, 끝부분을 남겨두고 2/3는 꼭꼭여민다.
나머지 부분 도르르 말아 꼭꼭 눌러준다(큰김밥도 마찬가지)
다 말은 후 김밥 겉에 참기름을 살짝 발라주면 완성!!
우엉, 단무지,햄, 맛살 ..계란 뿐이지만
딸은 처음해보지만 잘 말았다.
시집가서 아이낳으면 김밥말아 소풍은 보내겠다. 안심이다.
다음깁밥
쫄깃거리는 떡볶이 김밥 인기!!
기말시험으로 집에 못 온다기에 김밥을 사서 방문했다.
룸메이트도 함께 먹으라고 넉넉히 쌌다.
역시 나물류는 생략이고....대신 동그란 건 무엇? 떡볶이 떡이다.
맛살,햄, 떡볶이떡,쇠고기, 유부 단무지...등이다.
이날 떡볶이떡은 인기절정이었다.
떡볶이도 먹고 김밥도 먹고...쫄깃거리는 떡이 들었는데...목이 덜 메인단다.
왤까? 한 번 더 실험해보려는 생각중이다.
ㅎ~
늘 그렇게 막김밥만 싸는 건 아니라고요!
비록 나물류는 없지만 정성들여 쌀줄도 안다구요.
아이셋을 키우며 김밥싸기에 너무 지친 나머지....이젠 응용해서 나무 거나 있는대로 잘 쌀 뿐이지요.
줄장미가 흐드러지는 봄날....휴일
이렇게 마당에 내어놓고 남편을 불러낼 줄도 안답니다. ㅎ~
그랬던 제가 이제는 ....갈롱부릴 기력이 떨어지나봐요!!
딸아! 언능 잘 배워 가그래이~~ 널랑은 파란나물 꼭꼭 챙겨넣고...
실은 파란나물이 잘 변하기 때문에도 꺼리는 이유즁 하나랍니다.
조금만 지체해도 먹기엔 괜찮은데...
제 배가 먼저 알아서 반응을 즉각 내거든요.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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