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떡국을 끓였다.

 

 고명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두었기에 떡국을 끓이면서 데워지라고 함께 끓여내었다.

요즘엔 요리 톱사진도 갈롱을 부리기 마뜩찮아져서 먹기 직전 아무그릇이나 찍어준다.

한 살 더 먹고나니 귀차니즘이 도래했나 보다.

 

 

올 새해에는 떡국 가래떡을 뽑아보려고 섣달 그믐날 아침 일찍부터 떡집으로 전활했었다.

8kg에 삯이 20,000원 이랜다. 조금 넉넉히 가져와도 된단다.

 

 

그래서 9kg 정도 쌀을 불렸더니...12kg이랜다. 누가 알았나~ 불린 쌀 무게로 하나 보다.

가래떡 6kg, 절편6kg을 만들어왔다. 많은 양이다.

작은 떡박스 두 개로 가득 넘쳐났다.

 

방금 빼 온 가래떡을 꿀에도 찍어먹고

간장에도 찍어먹고 서로 자기께 맛나다고....다 큰 아이들은 어린날로 돌아간 듯....

ㅎㅎ 이 음마는 구운 떡이 젤로 낫두먼....ㅎ`ㅎ`ㅎ`

 

어머니는 음력 섣달 그믐께 뽑아오신 가래떡을 말리셨다.

그리고는 칼도마를 놓고 썰어내셨는데....

 

 

난, 겨우 요것 썰다가 손에 물집이 잡혔다.

그렇다고 떡집에 썰어달라고 하려니 신정연휴라 모두 문을 닫았다.

 

 

절편과 떡가래를 앞집 뒷집 옆집과 나누고 스키장 가는 막내에게도

친구와 나눠먹게 싸서 보내고

나머지는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절편구워서 꿀에 찍어먹기

 

 

곁에서 지켜본 딸아이의 떡볶이 솜씨 

 

딸아이가 떡볶이를 만들겠다 한다.

 

 

떡을 썰어서

 

 

어묵도 썰고....굴소스를 달라기에 없어서 훈제굴 통조림을 내어줬다.

 

 

고추장과 굴소스라....

(햐! 언제 이렇게 컸누? 청출어람이라 이젠 하산시켜야 할란가보다)

소기의 목적달성이 눈에 보일듯 잡힐듯 하다.

 

 

계란을 삶아내고....떡을 물에다가 잠깐 불리더니

마침 끓여두었던 멸치 다시마 육수에 고추장을 풀더니

재료를 넣어 끓인다.

 

만들어낸 고추장 떡볶이!

맛이 에븝 그럴 듯하다. 아주 맛난다.

 

한겨울,,,,,가래떡은 남겼다가 구어먹기도 하고

이만한 먹거리가 또 어디있으랴~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준비만 되어있다면 괜히 긴 밤을

국적 불분명한 야참을 부르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다음 글은 떡피자, 떡김밥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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