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5일장터를 찾았다.

백화점이나 마트처럼 그 가격표가 붙어있질 않고 덤도 따라오고,,,,

인정도 따라 묻어오는 재래시장!! 그 재래시장이 동맥이 펄떡거리듯....다시 살아나는 오일장!!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공주 산성시장과 함께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공주 오일장이 서는 산성시장은 시끌벅적한 흥정 소리가 있는 시골 장터다.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부터 수산물까지 없는 게 없고. 하지만 누가 뭐래도, 공주 산성시장의 자랑은 바로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

특별스레 살 건 없지만....장텃목을 스케치하러 들렀다가... 장밖으로 나와보니 양손에 가득 들린 물건,,물건들~~

사람들 인심으로 마음까지 채워지는 공주 산성 시장에서 만난 우리의 어머니들같은 그녀들의 손마디 퉁그러진 노동, 그 뒤에 숨겨진 모정을 보았다.

자식하나 잘 되라고....자식들 뒷바라지로 초겨울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난전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기운을 얻는다.

장터는 예나 지금이나...난장에서의 인정이 훈훈한 바람처럼 골목 골목을 누빈다. 

오랜만에 청국장 냄새 물씬나는 고향냄새를 맡은 것 같다.

 

☏041 -856 -5427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 

 

 

건재약방앞이다.

한방에서는 "산장"이라고 불리는 꽈리열매!

편도선염에도 약으로 쓰이고 이뇨제.해열제.진해제로도 널리 쓰이는 약재다.

.

 북어대가리도 보이고....육수로도 쓰이지만

병든 견공에게 삶아주면 보약이 따로 없는데...

꽃집도 보이고....옷가게도 보이고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한겨울을 대비할 내복이다. 한 벌에 5,000원~~

빨간색,분홍색...내의도 각양각색이다.

 

누룩,,,일행은 전통주를 배웠다면서 술을 담는다고 누룩을 산다.

요즘....시장에서도 사진을 함부로 못찍는다.

<저,,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망중한을 내어 막걸리 한 잔을 드시는 중이다.

막걸리에 무슨 안주일까?

자세히 드려다봐도 전부 야채 반찬뿐이다.

다 늙고 쪼그라진 우리를 찍어서 뭐할라고??

막걸리를 쭉 들이키시더니 한 잔을 부어 내미신다.

난 조금 마시고 옆의 일행도 마시고...

마셨으면 안주를 먹어야제~~

난데없는 요구에

물론 우리가 먼저 사진 좀 찍을수 없냐는 부탁을 드린죄로

막걸리도 받아마셔야 했다.

할머니가 아주 개구지시다.

요즘 신종플루땜에 위생운운에도

두 말 않고 받아 먹는 차칸 동료.....뭔 죄람?

사진 좀 찍으려는 내 욕심 탓으로...

말없이 할머니의 권주를 받아들인 그 마음씨가 이쁘다. 

소중하게 앞으로 찬 전대에 돈을 집어넣고

할머니 머리 염색 하셔야겠어요!!

셈이나 제대로 되실런지...원,

막걸리 드시는 퉁그러진 손이 슬프다.

어딜가도 환한 웃음이다.

우리 어머니들의 손이다.

난전에 앉아서도 한시도 손을 가만 두지 못하시는 어머니들~~

 

바로 이 삭힌 고추를 사왔어야 했다.

그래서 담굴 동치미에 넣어두어야 했다. 고추가 노랗게 너무도 잘 삭아보인다.

 

골목 상인들에게 물어보고 인기있는 식당에 들렀다.

식당음식 맛이 어땠냐고요?

여기서 이야기 못하고 따로 이야기 하려고요. 그만큼 할 말이 디게많답니다.

공주의 '논개' (장터거리 식당)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62 길따라 맛따라

 

사진을 세세히 찍을 순 없지만...

장터 구경은 잘 했네요. 한바퀴 돌고 나오니...쇼핑 한 짐이 어찌나 무거운지...ㅎ`ㅎ`

산성시장내에 떡케잌 장인이 있어서 케잌 만드는 법도 보고 떡도 사고

이렇게 떡케잌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야 보네요~~

계룡산에서 캔 냉이도 사고...

그 유명한 공주 밤도 사오고...은행알도 사오고...

밤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애들 주먹만하다.

상대적으로 은행알은 산밤만하고....

 사진에는 둘다 크니깐 그저 그래 보이는 게 흠!!

남편에게 선보일 공주특산물 알밤 막걸리도 사오고....

알밤막걸리 맛이 향그럽고 좋아요.

노오란 게...먹기에 아주 그만이예요.

공주, 재래시장 산성 5일장, 구경가세요.

1, 6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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