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부릅떠야 보이는 개구리밥(부평초) 눈꽃, 

 

 은 다들  싫다 싫다 그러는데....전 아직도 여름이 좋습니다.

제겐 생뚱맞지만 개구리밥이 가득있는 여름이 지루하다거나 무덥지 않은 이야기....우습지요?

20년 전 쯤 卒壽 너머 돌아가신 제 외할머니!

이제는 영영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의 외갓집!! 그런 외갓집을 여름이 오면 늘....머릿속에 맴돌던 시골 외가를 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의 나래로도...

외할머니는 여름엔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물 것(모기)만 많고 더운데 겨울방학에나 오라시지만, 전 여름방학이 더 좋았습니다.  뒷동산  나무그늘밑에 앉으면 들려오던 매미소리(ㅎ~ 예전에는 도심지에서 매미소리 듣지 못했어요!)

마당 한켠에 분꽃 봉숭아 맨드라미.....그 때는 왜 씨를 받아 우리집에 심을 생각을 못했는지... 

동네 아이들이 다들 소먹이러 가버리고 마을은 여름 적막에 빠져 친구가 없어도 좋습니다.

논고랑에 돌돌돌~~물 내려가는 소리가 마치 음악소리 같습니다.

그냥 벼가 자라는 논에는 물을 구경할 수 없을만큼 개구리밥이 무성합니다. 그 광경만 지켜보아도 한참을 잘 놀 수가 있었습니다.

심심해서 소 먹이러 가는 아이들 무리에 섞여 따라가는 날에는 감나무가 무성한 삼순이네집을 지나는 무논에 친구가 손을 쑥 집어 넣으면

어제 묻어둔 떨어진 땡감이 침시가 되어있습니다. 개구리밥이 묻은 팔뚝으로 쑥- 내밀던 .....

그 침시 맛을 여적지 이 나이 되도록 잊지 못합니다.  늘 그리웠습니다. 그 때가....

몇 년전부터 개구리밥을 우연찮게 기르게 되었습니다. 

개구리밥이 그 어린 날 내가 보았던 푸른 융단처럼 펼쳐지는 한여름이면 난...마냥 행복했습니다.

 

여름 폭우에 오지그릇의 물이 넘쳐나면서 공들였던 녹색융단이 죄다 흩어지고 사라졌습니다.

유리뚜껑을 해놓으니  그런 걱정은 사라졌지만......

신선한 공기가 닿지도 않고 물을 갈아주지도 않는데....다 썩어버리진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개구리밥이 물을 정화시키며 스스로 생존해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유리뚜껑을 해두니 모기가 꾀이질 않아 알을 낳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두어 해 키워보니 8월 15일경되니 이 작고 앙증맞은 개구리밥도 눈꽃이 피었습니다.

저 혼자 꽃이라 부르는데 글쎄요? .....겨울이 되면 오지그릇이 얼어 터질까봐 물을 따뤄내고 바깥처럼 그리 모질게 춥지는 않은 창고에다가 둡니다.  물을 따뤄내면 연두색 개구리밥(부평초)은 죄 죽어 사라지고 하얀 개구리밥 겨울 눈꽃이 돌멩이나 가장자리에 허옇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씻지 말고 그대로 보관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긴-겨울을 지나고 따뜻한 봄이되어 (5월경) 오지그릇을 청소하고 흰 눈이 붙은 돌멩이를 넣고 새 물을 체워주면 이내 개구리밥이 연두색을 띄며 톡톡 피어나며 살아오릅니다.

 

며칠 있다보면 뿅~ 또 며칠 뒤 뿅뿅~~ 그 며칠 뒤엔 아예 동동동동~~~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금새 연두색 융단을 펼칩니다.

이번 봄에는 간장을 달여 다른 그릇에 담고는  장 항아리 우러나라고 물을 가득 붓고는  자주 갈아줘야  항아리가 완전 냄새도 빠지고 할 것 같아서 좀 귀찮시럽다가 그저 개구리밥 몇 개를 넣어봤더니 잘 살고 있네요.

이렇다면 성공이지요. 물을 바꿔줄 필요도 없이 살만한 물로 저들이 정화를 하며 살아가니까.....항아리 우러나는 건 아주 천연으로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구리밥 [Spirodela polyrhiza, 부평초] 

개구리밥과(―科 Lemn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연못이나 논물에 떠서 자라는 물풀이다.
가을에 물 위에 있던 잎에서 만들어진 겨울눈이 물 속에 가라앉았다가 다음해 봄 물위로 떠올라 번식한다.
 줄기와 잎이 없이 1장의 잎처럼 생겼는데 길이 5~8㎜, 너비 4~6㎜ 정도로 둥그렇다. 물 속에 잠겨 있는 쪽은 자주색이고 공기와 접해 있는 쪽은 초록색이다. 뿌리는 잎처럼 생긴 부분중 물 속에 잠겨 있는 쪽 한가운데서 나오나 땅속에 뿌리를 박는 것이 아니라 물 위에 떠 있다. 7~8월에 하얀색 꽃이 피는데 꽃잎과 꽃받침잎이 없는 2개의 수꽃과 1개의 암꽃이 조그만 구멍 속에서 만들어진다. 수꽃은 1개의 수술로만, 암꽃은 1개의 암술로만 이루어져 있다. 꽃이 매우 작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이와 비슷한 식물인 좀개구리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식물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운다. 논에 물을 대놓으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식물 중의 하나이다. 부평(浮萍)은 식물 전체를 햇빛에 말린 것으로 한방에서는 해열·이뇨·코피 등의 치료에 쓰며 불에 덴 피부에 바르면 좋다. 개구리밥을 흔히 부평초(浮萍草)라 부르는데, 이는 사람들의 덧없는 삶을 표현할 때 흔히 쓰인다.

 

얼마나 개구리밥을 좋아하는지 포스팅을 올리는 글에서도 언뜻 언뜻 내비칩니다. 안성맞춤 유기박물관에 갔을 때 이야깁니다.

 

 세(洗)

제례때 제관들이 손을 씻는 그릇이란다.

그냥 단순하고 둥근 볼(bowl)이면 될 것을~ 

물고기를 양각으로 붙여둔 그 예술성에 감탄!!

개인적으로 제일 눈길이 많이 가던 맑은 그릇이다.

내게 이 그릇이 온다면 냇가에서 잡은 새끼 송사리와

무논에서 건져온 개구리밥을 몇 개 띄워두는 작은 어항으로 곁에 두고싶다.

그러면 그런다면 법정스님 말씀하시던 소유의 허욕이런가?

그래, 그래,  그냥 차고 맑은 물을 찰방찰방하게 가득 담아서

창가에 두면  그릇에 담긴 물위로 반짝반짝 햇살이 놀다 갈 터이고

비친 파아란 하늘의 구름도 물 위를 동동~떠 다니겠지~~

찰라의 상상만으로도 나는 무지 행복함에 빙긋~ 입귀가 움직인다. 

 

 

 개구리밥 테이블이 있는 한 나의 여름은 풍성하다!

 8월초에도 보이지 않던 개구리밥의 눈꽃!

뜨락에는 이렇게 큰 꽃들도 있지만(상사화의 마지막 모습)....

반드시 모양이 크고 화려하다해서 다 꽃이 아니다.

 아예 눈에도 뜨이지 않는 작은 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저 보아 넘기던 맥문동도 꽃이 아주 작다.

맥문동은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5~7월에 보라색 꽃이 위로 피는 식물이다. 잎이 길게 뻗어있으며,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설악초도 자세히 보면 중앙에 아주 작은 꽃이~~

설악초(雪嶽草)는 대극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북아메리카 온대 지방 원산이다.

회녹색의 잎이 나는데 가장자리가 흰색 테두리를 친 듯 하얗다. 꽃마저 하얘서 이름이 설악초이다.

(영어 이름은 ‘snow-on-the-mountain’.) 높이는 60 센티미터에 이르고, 꽃은 7~8월에 핀다.

강에서 줏어온 좋아하는 돌도 올려보고...

돌의 제목은?

 뭉크의 절규같은 그런  절규음이 들리는 좌절모드....(엎드린 모드....) ㅎㅎㅎ

더 소상히 얘기하자면  죽음이랄까? 죽음앞에

사랑히는 사람을 부여잡고 가지말라며 울며 매달리는데..... 연기처럼 홀연히....흩어져 사라져버리는 그런 슬픔!!

 논·도랑·연못 같은 곳의 물 위에 떠서 산다. 잎과 줄기의 구별이 없고, 잎처럼 생긴 것은 줄기가 변해서 된 것으로, 윗면이 녹색이고 아랫면은 보라색이다. 이것이 서너 개씩 모여 물 위에 떠 있는데 아래쪽에 가는 뿌리가 10개가량 늘어져 있다. 뿌리 끝은 추처럼 뭉쳐져 있어 뒤집히지 않고 그대로 떠오른다. 여름철에 흰색의 작은 꽃이 피는데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겨울철에 생기는 겨울눈은 물 속 밑바닥에 가라앉아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다시 물 위로 떠올라서 불어나기 시작한다.

개구리밥 생육 방법을 아셨으니 이제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한 번 키워보세요~~

꼭 유리뚜껑은 하시구요(모기예방차원)아! 내년에도 키우려면 지금 곧 마련하셔야 할 듯!!

봄이 되면 저절로  뿅뿅,,,,피어나서 둥둥~♪ 떠 다니는

♬연두색의 향연.!!............./이요조

 

  이미지 서명이 <나비야 청산가자> 가 아니라 <나미야 청산가자>

에공,,,,,<빙글빙글 도올고~~@,@ > 나미야 청산가자 마따아!!

 

 

 

 

 

 

 

날씨가 쌀살해지자 벌서 월동준비 들어가네요.

이 흰꽃이 물ㅇ 전혀 없어도 얼음이 얼어도

내년 봄되면 물을만나 다시 삮눈을 띄워 영두빛으로 살아난답니다.

저..몇 해 째 연달아 키우고 있거든요.

논에서 떠온거를 어항에 넣어주면 미생물이 있어서 고기가 죽지만...

집에서 이렇게 몇 해 연달아 키우는 건 어항에 넣어도 물고기에게 해가 가지 않아요!!

9월29일 관찰일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