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샐러드
딸에게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 엄만 언제부턴가 콩을 즐겨 먹게 되었다.
콩이란 마음도 몸도 편안하게 해주는 단백질이다.
늘 콩을 사면 마지막 남은 콩은 토기 항아리에 두고 먹었다.
토기 항아리는 무슨 곡식이건 변질이 없다.
이런 토기 항아리를 더 샀으면 싶다.
올 가을에도 햇콩을 사면 이 토기에다 가득 부어 놓고
자루에 남은 콩은 메주쑤고 먼저 먹을 것이다.
고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넌, 아마도 콩맛을 잘 모를테다.
우리집에선 막내와 엄마가 유난히 콩을 좋아한다.
여름이면 냉면보다 콩국을 즐겨하는 종열이더러 친구들이 <영감>이라고 놀려먹는단다.
콩국만들기는 너무 쉽다.
잠들기 전 그냥 한 컵만 불려도 아주아주 많아진다.(2리터의 콩물은 얻을 수 있다)
콩이 불어나면 두 컵반....삶아지면 세컵반 가량이 된다.
삶아진 콩의 절반을 믹서에 넣고 콩 삶은 물을 넣어 절반으로 돌려준다.
조금 뻑뻑해지면 믹서포트에 물을 7할로 채우고 돌려주면 잘 갈린다.
그렇게 두어번 갈아내면 대략 2리터 정도의 콩물을 얻는다.
엄마는 참깨를 함께 갈아준단다.
그러면 너무 고소해지거든.....비타민e도 많아지고....특별히 여성들에게 좋다잖냐~
물병에다가 진한 콩국수를 마련해두면 여름이 그리 지겹지 않다.
갈증이 날 때 시원하게 들이키면 .....우유 마시는 것 보다 훨 개운하다.
참깨가 들어서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맛이다.
오늘은 콩국수를 이야기 하지는 게 아니고....
콩국샐러드
그냥 날오이를 썰어서
콩국을 부어주고 ....ㅎㅎ 또 깨를 뿌렸군!!
이건 뭥미??
수박? ........복숭아지, 딱딱한, 속이 붉은~~
복숭아를 나박나박 썰어서 오이와 함께 콩물을 부어주면
참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아삭한 콩국샐러드가 탄생하는거지~~
딸!! 이제 서서히 콩에게 한 번 가차이 다가 가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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