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사뭇 이런 이야기만 쓰라면 좋겠다.
자유여행, 자유로운 글!!
그저 내면의 느낌을 숨김없이 그대로 다 토설할 수 있는....그런,
4월 22일 여행 전 날, 글에서
남해로 가서 바다구경을 눈으로 포식해야하는 그래야만
별 탈없이
나는 봄, 한 철을 난다.
갯내음이 내겐 보약이다.
하고 떠난 곳이 여수 그리고 공룡의 최대 서식지인 고장
경남 고성이다.
하일면 용태리에 (낚시 취미로) 그저 배를 가지고 있는 친구집!!
바다로 나갔다. 배 낚시를 준비해서....
마을어귀로 나서자 버스를 기다리려 서 있던 할머니들...
<오늘, 바람 부는데..?> 하신다.
막상 바다로 나가니 바람이 좀 불고 있긴하다.
먼-바다로 나가면 ....더 하겠다 싶어 배낚시를 포기하고
그냥 방파제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 . .
하일면에서 삼산면으로 산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다.
돌아 올 때는 공사중인 해변길로 왔다.
사진이 새파랗게 나온 건 달리는 차 안이라 창문을 여니 바람이 너무 쎄서요.
썬팅된 차 유리때문에 새파랗게~~ ㅎㅎ
바다에 당도하다!
보리밭을 지나고 산고개를 넘어 해안길로 고불고불......
남해안 도로에 가로수는 대체로 동백나무다,
동백꽃이 붉게 핀 도로를 씽씽 신나게 달려~~
경남 고성군 삼산면 미룡리 방파제에 당도했다.
바람이 좀 분다. 남자들은 낚시 준비를 하고 ...
바닷바람이 너무 추운 나는 괜시리 왔다갔다 하다가
별 수 없이 바다와 함께 놀기로 했다.
고동도 줍고 말미잘도 건드리고...
도망가는 게도 귀찮게 만져보고.....
남자들은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다.
<준장이다!!>
<준장이란 고기가 있어?>
ㅋㅋㅋ 불가사리 두 마리가 올라왔다.
해안가 바위 모습이 수상쩍다.
-아항! 이래서 공룡의 흔적들이 무수하게 남아있는 고장인가 보다!!-
나도 공룡처럼 어슬렁 어슬렁 그렇게 바다를 누벼본다.
바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칭구마눌의 경치 감탄에 땅을 사라며 부추긴다.
<그란데...바닷가에서 뭐 하고 사노?>
<바다만 보믄 배 부르나?>
<고동도 줍고...낚시도 하고....>
<ㅋㅋㅋ 언제 내 하는 짓꺼리는 낚시 하면서 슬쩍 봐가꼬...내가 몬살어~>
해풍에 날려와 피어있는 갓 꽃을 꺽어왔다. 집에 와서 갓꽃으로 전을 부치고
보라빛 갓잎을 따와서 지난 밤 무쳐 둔 좀 짜게 된 부추무침에 함께 버무려 두었다. <진짜 맛있다!>
이러구 살으라구?? 하루이틀도 아닌데....갓꽃을 꺽는 나......<할매 바다에 당도하다!!> 시방 영화를 찍는다.
돌아오는 길에 구경삼아 숭어 양식장에 들렀다.
<에구..징그러바라>
이 치어들이 다 크면?? 무려 200톤이 나온다고?
경치 차암 좋다.
해송 사이에 집 한 채 처억 지어놓고
윤선도의 어부사시가나 읊고 살았으면 좋으련만....
物外(믈외)예 조흔일이 漁父生涯(어부생애) 아니러냐
배 떠라 배 떠라
漁翁(어옹)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至국悤(지국총) 至국悤(지국총) 於思臥(어사와)
四時(사시)興(흥)이 한가지나 秋江(추강)이 읃듬이라 .
.
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 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여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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