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싶었던 그 곳!

아바이 순대마을이었다.  무슨 드라마였지? 슈퍼도 있고 줄배도 있고 1박2일에서 생선구이집을 다녀온 뒤로 생선구이집이 줄을 잇는다는....

우리는 차로 건넜고,  아바이 음식골목을 구경삼아 돌다가 다들 집집마다 뜨거운 팬을 길가에 놓고는 오징어 순대를 계란물에 굴려 지지고 있었다.

냄새도 집집마다 한결같고 그냥 호객하는 손길에 못이기는 척 한 집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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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아니다. 포장마차수준이다.느끼하고...비싸고...

네사람 모두 입맛이 떨떠름하다. 쓰다 달다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다들 끙끙 앓는 눈치다.

더도 구경하고싶은 맘도 안생긴다. 그냥 기분잡쳤다. 그렇다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다. 4사람이 4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차라리 생선구이는 나을까? 그냥 불에다가 조개굽듯이,,생선을 직접 구어먹으니 제 본연의 맛이라도 간직하고 있을테지?

 

 

아바이 골목에는 그래도 젊은이들은 와글와글 끓는다.

아마도 1박2일의 시너지효과 얼마까지 지속될 것인지....

다들 체인점처럼 질을 생각하지않고 고만고만한 천편일률적인 맛으로 .....우선 곶감 빼먹듯 장사를 한다.

정말 순수한 피난민들의 아바이 손 맛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직 해는 중천인데...맘먹고 여행 나온 사람들이 얼른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할 지경이니...

오징어순대나 순대는 그럭저럭 먹을 만했지만 대체적으로는 아니다 싶은 생각에 속이 편치가 않다.

부산태생이라 돼지국밥도 잘 먹어내지만  돼지국이었나? 얼마나 느끼하던지.....생각하기도 싫다.

쏘라노 리조트로 돌아와서 하도 사먹는 음식에 데어서 주문진에서 사 온 황태국을  멀그라니 끓여놓고 

편의점에서 대충 사 온  쌀로 밥을 앉히고 김치와 구이김 계란말이해서   초라하지만

내가 직접 만들고 끓인 저녁을 먹고 겨우 속을 진정시켰다.

 

실은 속초 물회전문점으로 가야했었는데....아쉽다.

다음을 기약하며 비 부술부슬내리는 미시령(터널길) 으로 돌아왔다. 2박3일 강릉속초 여행을 마치고...

 

'11,7,11  이 요조

 

 

 

 

 

 

 

 

 

 

 

 

청초호에서 아바이 마을이 바라보며~

속초 청초호 엑스포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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