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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아침 일찍 일어나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찍힌 사진입니다.

전 밀레의 만종쯤이나 찍힐 줄 알았는데....

웬걸,

두 분 수상쩍더니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의 잔소리가 이내 시작됩니다.

 

첫 사진은 두 분 다 반가이 바삐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입니다.

순간 할아버지 걸음이 주춤하고 할머니는 껌깨나 씹는 일진회 포스입니다.

할머니의 속사포 잔소리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머쓱해진 할아버지...곡괭이를 내 던지려 하시다가 ...

감히 시도는 못하시고 어깨에 맥없이 짊어지고 돌아서십니다.

 

할머니의 잔소리가 안 들리는 곳까지 얼른 내뺄 작정입니다.

할머니는 계속해서 바가지를 긁습니다.

에혀! 모르긴해도 오늘아침 밥상에 반주는 없을 것 같습니다.

 

토란밭고랑은 예쁘기만 한데 할아버진 뭘 또 잘못하셨을까요?

 

 

에에이...나 같음 곡괭이 팽개치겠다.

그럼 막걸리 구경은 영영 못하신다고요? ㅠㅠ

 

<두 분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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