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광한루 그리고 취타대>
광한루는 그자리 그대로 섰는데 사계절 모습이 각기 다르다.
이번에는 가을~~
이제는 광한루 첫 방문마냥 그리 큰 감흥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웬걸 기우였다.
꽃보다 화려한 단풍들이 반영으로 비치는 풍광에 그만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광한루원(廣寒樓園)은 명승 제 33호로 광한루가 있는 정원이다. (지정면적 6만 9,795㎡.)
광한루(廣寒樓)는 보물 제281호로 누구나 춘향과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을 떠올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월궁의 출입문을 상징한다는 청허부로 우리가 들어서자 때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취타대는
완월정으로 서서히 나와 광한루를 돌아 춘향이와 이몽룡이
사랑을 맹세했다는 오작교 위를 지나고 있었다.
노란옷으로 화사하게 치장한 취타대의 의복 빛깔이 단풍진 나무 빛깔과 어우러져 반영이 그림인 듯 곱다.
먼- 남도땅까지 여행와서 이런 진풍경을 안보고 갔으면 억울해서 어쩔라캤누!
첫 방문 글/ 남원 광한루와 호석 그리고 남원목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862
여성취타대다.
느낌일까?
취타의 어우러진 음색이 가을 하늘에 울려퍼지는 느낌이
여성스럽게 부드럽게~ 청아하게~ 들린다.
단풍진 낙엽이 비처럼 떨어지고
이 가을을 보내는 마지막 환송곡처럼....
그렇게 광한루원을 울려퍼졌다.
달나라를 즐기려는 풍류의 누각 완월정
월궁의 출입문을 상징한다는 청허부를 지나 연못에 정자다리가 걸쳐있는 완월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완월정은 지상인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려고 지은 수중누각이다.
가을 햇살이 나지막하게 완월정 잔디밭 위에 내려 앉았다.
이 연못의 물은 요천의 지하수를 끌어
광한루원을 거쳐 흘러 농수가 되었다가 섬진강으로 흘러간단다.
욕심내어 본다.
우리 집 부근에 이런 게 있다면 하고....
아니...이런 거(멋드러진 정원) 옆으로 내가 옮겨와야 하나?
필설로 옮기기엔 차마 무리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곳없고....
아니아니 내 정신 좀 보게나!
광한루는 의구한데 몽룡이 춘향이는 어데로 갔는고?
오작교와 취타대
예쁘다는 감탄사만...자동 연발!!
이런 장소에서 어찌 청춘 남녀의 마음이 열리지 않으리!
저절로 남녀의 케미가 있을 듯
거북바위
잉어떼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끕니다.
광한루는 언제나 그자리 그대론데....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니 매 번 가슴에 다르게 와 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