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대신 붓걸이


담채화에서는 이렇게 구사되고 .....




순천만정원의 소나무



마치 붓터치같은 나뭇가지(순천만정원)


부분 확

차창으로 스치는 나무 그 모습들



여태 붓걸이 하나 없는 초보중에 왕초보다.
7여년 전 조금 하던 짓을 그만 둬버렸다.

그 당시엔 블질과 붓질 두 개를 동시에 한다는 건 마치 애인을 둘씩이나 두고 양다리질 하는 것과 진배없었기 때문이다.

전국 소요서예대전, 입선을 끝으로~
블로그에는 그 사진도 없지만~~ 언제 한 번 내걸고 썰로 풀어놔야겠다.


그동안 시어머님 보내드리고 아이들 셋 다 끊 붙여놓고 정말 내 인생의 마무리를 잘도 해냈지만
정작에 내 인생의 마무리는?
이늠의 애먼 블로그는 끌어안고 있자니 몸은 망가져가고~~

덩치 큰 몸이 여행중 트레킹에는 좀 힘이들고 pc앞에서는 눈이 흐릿~~

이 짓도 서서히 끝을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낭나으 붓질 실력은 형편없지만...지금 잘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랴~~
그저 나만 좋으면 될 것을~~붓을 모아 보았다.
붓걸이가 없다. 궁리를 하다가 딸이 쓰다 내버리고 간 귀걸이 정리대를 붓걸리로 변신 <거 참! 개안타!>
걸데 가 없는 구명 송송 뚫린데는 커튼 핀을 꽂았더니 붓 걸기 딱 좋다.

거의 10년 가까이? 쉬었으니 아직 붓놀림이 매끄럽지도 않고 먹의 농담 표현도 서툴다.
연습을 해야겠지만....무슨 잡다한 일이 그렇게 많은지, 나이 들수록 더 바빠지는 인생! 좋은건지?
여여함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수묵담채화가 그리고 싶은데...나무 표현이 잘 안된다.
담징의 소나무를 탐하면 죄가 되나?


 지난 주말에 순천만정원을 갔다.
마치 화선지에 그림을 그린듯한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지 형상!!
그래 바로 저런거야~~
소나무도 있고 빈가지도 있고~~  서슴없이 렌즈에 담았다. 바로 그림이다.

연습해야지 ...실제 채본으로 삼아!


언젠가 구례 사성암이 한국의 숨은비경으로 소개됐었다.
여태껏 못 가본 곳이라~~~
검색을 했더니 아래 이런 멋진 그림이 나온다.


마음에 들어 캡쳐를 하고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움트기 시작했다.

5월 둘째주에 구례를 가게된다. 사성암으로 방향이 틀어지면 참 좋으련만

빈가지는 이제 신초를 입에 베물고 파르라니 변해져 있겠지?

관광지는 협의하에 진행될 것이고 힘들어도 바로 이 그림의 장소를 만나보고 싶다.

아직은 그림이 아니라 개칠수준이지만~~




이렇게 굳이 글로 써서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다.
블로그의 올리는 글은 나의 다짐이다. 여러님들을 증인으로 세운 나와의 선서다.



그 약속은 혼자서만 끙끙대며 아무리 결의에 차있어도 이렇게 만방에 고하는 것이 보다 견고해서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전남 구례, 절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사성암,

그 사성암 오르는 길목!

검색으로 들어가서 캡쳐!!




순천만정원에서,

흰 담장에 그려진듯 서 있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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