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대신 붓걸이
▲ 담채화에서는 이렇게 구사되고 ..... ▼
순천만정원의 소나무
마치 붓터치같은 나뭇가지(순천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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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으로 스치는 나무 그 모습들
여태 붓걸이 하나 없는 초보중에 왕초보다. 7여년 전 조금 하던 짓을 그만 둬버렸다.
그 당시엔 블질과 붓질 두 개를 동시에 한다는 건 마치 애인을 둘씩이나 두고 양다리질 하는 것과 진배없었기 때문이다. 전국 소요서예대전, 입선을 끝으로~ 블로그에는 그 사진도 없지만~~ 언제 한 번 내걸고 썰로 풀어놔야겠다. 그동안 시어머님 보내드리고 아이들 셋 다 끊 붙여놓고 정말 내 인생의 마무리를 잘도 해냈지만 정작에 내 인생의 마무리는? 이늠의 애먼 블로그는 끌어안고 있자니 몸은 망가져가고~~
덩치 큰 몸이 여행중 트레킹에는 좀 힘이들고 pc앞에서는 눈이 흐릿~~ 이 짓도 서서히 끝을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낭나으 붓질 실력은 형편없지만...지금 잘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랴~~ 그저 나만 좋으면 될 것을~~붓을 모아 보았다. 붓걸이가 없다. 궁리를 하다가 딸이 쓰다 내버리고 간 귀걸이 정리대를 붓걸리로 변신 <거 참! 개안타!> 걸데 가 없는 구명 송송 뚫린데는 커튼 핀을 꽂았더니 붓 걸기 딱 좋다. 거의 10년 가까이? 쉬었으니 아직 붓놀림이 매끄럽지도 않고 먹의 농담 표현도 서툴다. 연습을 해야겠지만....무슨 잡다한 일이 그렇게 많은지, 나이 들수록 더 바빠지는 인생! 좋은건지? 여여함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수묵담채화가 그리고 싶은데...나무 표현이 잘 안된다. 담징의 소나무를 탐하면 죄가 되나? 지난 주말에 순천만정원을 갔다. 마치 화선지에 그림을 그린듯한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지 형상!! 그래 바로 저런거야~~ 소나무도 있고 빈가지도 있고~~ 서슴없이 렌즈에 담았다. 바로 그림이다.
연습해야지 ...실제 채본으로 삼아! 언젠가 구례 사성암이 한국의 숨은비경으로 소개됐었다. 여태껏 못 가본 곳이라~~~ 검색을 했더니 아래 이런 멋진 그림이 나온다.
마음에 들어 캡쳐를 하고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움트기 시작했다. 5월 둘째주에 구례를 가게된다. 사성암으로 방향이 틀어지면 참 좋으련만 빈가지는 이제 신초를 입에 베물고 파르라니 변해져 있겠지? 관광지는 협의하에 진행될 것이고 힘들어도 바로 이 그림의 장소를 만나보고 싶다. 아직은 그림이 아니라 개칠수준이지만~~
이렇게 굳이 글로 써서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다. 블로그의 올리는 글은 나의 다짐이다. 여러님들을 증인으로 세운 나와의 선서다.
그 약속은 혼자서만 끙끙대며 아무리 결의에 차있어도 이렇게 만방에 고하는 것이 보다 견고해서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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