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너무 싸돌아 댕겼다.
시부모님 안계신 동산에 토끼가 왕이다.
남자들은 왜 무김치를 좋아라 하는지 모르겠다.
돌아가신 시어르신이 그랬고 울 집 양반이 그러하고 아들 둘 다가 그렇게 한결같이 입을 모아 무김치 노래를 해댔다.
요즘들어 홀로 남은 그의 무김치 담아달라는 소리를 못들은 척 하다가 나도 막상 날씨는 더븐데 입맛도 떨어지고 찍어 먹을 게 마땅찮아 드뎌 맛도 별로인 여름 무김치를 담았다.
#취나물이 든 깍두기
어제다.날도 더워 오전 8시 쯤 갔더니 알타리무는 흔적도 없다. (옥수수도 사와서 쪄서 냉동실로~~)
큰 무 4개를 사고보니 멀건 깍두기가 설렁탕집도 아니고 뭔 맛이 있으랴 싶어 푸른 취나물을 샀다.
무를 절이고 양념과 함께 취를 썰어 버무리고 물김치도 좀 담고나니 점심때다.
매운 무김치에 취나물 향기가 쥑인다.
취나물이 에븝 들었는데 양념에 뭉쳐서 저 먼저 통으로 입수!
그래 향이라도 얼른 전파해라!
매워서 입을 호호 불어가며 먹고나니 간만에 스트레스가 뻥~~~
사
람
살
겠
네!
.
.
.
.#취나물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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