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무순이 그렇게나 좋다.

나무에서 날것으로 뜯어 먹는다.

약간 비리면서 야릇한 향내가 좋다.

허브식물이다.


아랫녘 사람들이 즐겨먹는 나물이다.

모심기철에 두릅처럼 나무에 달래는 보드라운 새순만 꺽어 나물로 먹는데 별미다.


작년 요맘때....양산통도사에 갔을 때...

할머니가 가죽나무순을 팔고 계셨다.

그런데,

버스에다 짐을 다 두고 카메라만 들도 내리니 현금이 없다.

윤중님께 급히 이만원을 꿔서 큰 한 단을 사왔는데...

마음만은 천하를 얻은 거나 진배없다.


그래서 담은 장아찌는 쎄서 손이 안가다가

13일 지방선거날 대버렸다가

14일 고창 선운사 입구에서 예쁘고 자그마한 것

두 단에 만원이라더니 내려오며 석 단에 만원주고 사왔다.


다듬고난 부스러기와 연한 것은 남편의 막거리 안주로 부침개(전)로 해먹고

간장에 슴슴하게(15일) 담구어뒀다가

일주일만인 어제 고추장에 무쳤다.

익었으니 바로 고추장 장아찌인 셈이다.


별만 입맛인지...

쎈 대궁 끝이 더 맛있다.


대궁을 잘르니 낱낱이 하나의 줄기로 잘라진다.

밥 한 숟가락 위다 척 걸쳐서 먹기 따악 좋다.


일하고 점심은

그 대궁을 김에다 싸서 먹었다.

띵호아!!



고추장을 바르면서 가지런히 추렸다.

맨 끝부분도 잘라주면서...실은 내가 더 좋아하는 부분)


# 가죽나무순 장아찌 레서피

레서피라곤 딱히 없다.

간장에 담굴 때도 간장 물 약간의 식초 그렇게 적은 양으로 줄기부터 절이듯이 두었다가 잎을 넣고 버무리듯 절이듯 그렇게 두었다.

아니면 너무 많은 간장이 소비될 것도 같고~~

슴슴한 물간장 그리고 약간의 식초물에 일주일간 맥을 뺀 후

보드라와서 숨을 죽일 것도 없었다. 간장물에서 꼭 짜서 건진 후

집에서 담근 고추장으로 버무렸으니....어찌 아니 맛나랴?

아! 약간의 올리고당이 첨가되었다.

...................................................................................;......







락앤락 작은 통으로 하나 나오고

당장 먹을 꺼 좀 담아두고....줄기 끊어낸 거....부스러기(요건 내꺼! 찜)

만원어치 사와서 부침개로 일부 먹고

약간장에 절었다가 집고추장을 바른 #가죽나무순고추장아찌

만약에 누가 약으로 쓴다고 팔아라 한다면

글쎄다

굳이 가격을 매기자면 십마넌?
ㅋㅋ

그러니께 나홈자 맛난 거

숨겨두고 먹어야제~~



낮에 점심으로 양배추물김치랑 잘 먹었다.


피에쑤

요즘 글이 잘 써지질 않네요!

여행후기도 많이 밀렸는데, pc도 오랜만에 접속~

안그려도 나쁜 머리가 rpm이 뚝 떨어지다 보니

전전긍긍~

정말 쓸만한 좋은 글감은 여름 장마통에 물난리에

뭐 떠내려가드끼....다 내려보냅니다.

 (5월28~29)

충주 여행중에 오디농장에 들렀다가

내려오는 길에 개눈엔 뭣만 뵌다꼬....

<아! 가죽나무다!>

돌아가신 즈 음마 살아온거 매치로 큰 소리로 외칩니다.

그랬더니 키 큰 (졸때 남자 아님)이가 몇 가닥 새순을 훌쩍 따다줍디다.

흑, 넘 방가워서 날잎을 와구와구 토끼처럼 뜯어 먹었더니

<좀 더 뜯어다 드릴까요?>

<엉? 나, 사식 넣어줄 돈 없는뎅.....>

배꼽 빠지게 웃꼬 헤프닝은 끝이 납니다.

수안보온천에서 1박하면서 몇가닥 가죽나무순을

< 그래도....생명인데.....>

캐쌈서 냉장고에 잘 넣어두고

담날 아침 용케도 잘 챙겨서 집으로 델꼬와서

제 위장에다 꼭꼭 저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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