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 여행다니느라 글이 늦어졌다.

시차극복도 하기 전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정신 차리고 보니 보름이 후딱 지나갔다.

 

캐나다 토론토공항에 내려 미국으로 와서 이틀밤을 쉬고 5,6,7,8,9 ,이렇게 4박5일을 징하게 달려서 오타와, 몬트리올. 퀘백,그리고 천섬!

마침 9일이 컬럼버스데이라 학교도 쉬는날!

 

thousned islands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캐나다 미국을 가르듯 흘러가고 천섬강 도 마찬가지로 흐르는 셰인트 로렌스강이 국경이다.

 

여행기는 천천히 쓸 요량이지만 한국에서 떠나 올 때

남편이 퀘백 관광을 원하던 터라 ㅡ

<거긴 왜요? >

하고 물었더니 캐나다가 프랑스와 영국령으로 나뉘었을 때 퀘백이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여 프랑스풍이란다.

<그럼 프랑스로 가믄 되지 웬 프랑스 타령?> 했더니

사위 박스방은 (몬트리올)이 더 낫다는 결론이다.

여행을 다 하고 보니 퀘백은 한국인 관광객으로 마치 광안리 바닷가를 누비고 다니는 착각을 했다.

 

드라마 (도깨비)덕이란다.

대단하다. 중년 아줌마 패키지 부대 그리고 삼삼오오 아가씨들의 자유여행~~

퀘백은 한국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 바다근처 상가 같았다.

프랑스풍의 건축물 ㅡ 뭐 그런 것만 제하면 ㅡ

.

.

.

.이야기가 길어졌다.

박스방이 한국드라마 다시보기로 도깨비 드라마를 권해서 보니 내 여행이 도깨비를 쫒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ㅡ

 

10월 2일 오전 비내리는 토론토 공항에 도착 픽업나온 딸네 손자손녀와 반갑게 만나느라 ㅡ정신없이 차는 미국으로 출발하고

어느새 11시30분경 ㅡ

국경 넘어 점심먹자 부지런히 달리는데

 

찻길 왼쪽 나무 위에서 뭔가 피어오른다.

헉 ㅡ 모든 나무에서 마치 혼령이 뽕 사라질 때처럼 가느다란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1~2키로 남짓 하늘에서 집지붕 위로 또는 원추형 전나무?가문비나무나무같은 우듬지 끝에서 하나같이 기분 나쁘게 보이는아주 실낱같은 연기가 오른다.

비 온 뒤 산을 기어 올라가는 물안개처럼 ....

과학적인 현상일까? 아마도 그렇겠지만 ㅡ난생 처음 보는 기이한 현상이다

마치 도깨비 장난처럼 ㅡ 시커먼 연기가 스멀스멀...

 

이상하다며 보라고 했더니 다들 안보인다며 모르겠단다.

그럼 나만? 좀 더 세밀한 설명을 곁들이자.

조수석에 앉은 딸이 보았고 곧이어 사위가 보고 다들 이상하다며 놀랐다. 그 뒷자리 내 오른편에 앉은 남편은 끝내 보지 못했다.

 

왜 사진을 못찍었을까?

너무 놀라서 멍하니 바라만보다 끝났다.

지금 노트펜으로 대충 그렸지만 ....

 

자 ㅡ퀘백을 이제 다녀오고 보니 뒤늦게 본 드라마로 안 사실이지만 퀘백으로의 여행은 도깨비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다.

도깨비나 저승사자가 또는 혼령이 사라질 때 펑 ㅡ번지는 재같은 연기 ~~

 

마침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있어 온천지에 펌킨유령과 괴물이 득시글거린다.

 

ㅋㅋ

 

 

 

$$$$$$$$$$$$$$ㅡ첨부글 ㅡ$$$$$$$$$$$$$$

 

 

 

그것의 정체를 드디어 찾아냈다.

나만큼 궁금했던 딸이 검색하여 알아낸 것은 ㅡ아!차라리 몰랐던 게 더 나았다.

<midge> 작은곤충. 깔따구. 혹파리등 등 벌레뭉치란다. 흐미 징그러운 ~~~

그렇게 날아 올라 짝짓기도 한다네.

완전 ㅡ징그러운 ㅡ 온타리오호수 부근이라 깔따구(모기)도 많나보다.

 

정말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물론 캡처한 사진보다 더 방대하여 리얼하고 그 광경의 모습은 엄청난 거리로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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