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난뒤
우린
아무렇지 않은듯
제 자리로 돌아간다
일상이라는 연극은
우릴
광대로 만든다
인생은 그렇다.
견디지 못해 기댈량이면
위선은 기도 속에서도 몸을 숨겨야 하고
찬연한 비굴도 엄숙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알량한 엄숙으로 발톱을 숨긴다.


지는 갈대 속에서
웃는 연륜이 하얗게
어깨를 견주며 부딜때마다 아름다운 실내악 연주음이
불결과 편견을 불칼로 치며 배를 가른다
오 찬연한 위선들이여.


火因을 품고 하늘로 오르는 허연 냉 같이
지는 꽃순보다 아름다이 병들고
묵빛으로 얼룩진 가슴에 검은비가 내릴라 치면
모태를 물어뜯는 살모사의 눈빛이 빛나고
통속의 아름다움이 문명속에 아름답게
몸짓하는 오늘을
우리는 보내야 한다
연극이라는 이름으로...


봄을 앓으며
純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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