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웃는 얼굴

2002년 4월 13일


만나면 웃는 얼굴이 보여요.
그대 흔드는 손을 바라보며
손짓으로 님 마중 가는
연초록 풀잎들이 얼렁 설렁
제 몸 흔들면
님 솎아 내는 향기에
젖어 가는 내 얼굴


보고싶어 고개 내미는
창가에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들을 모아
굳어버린 모습으로 지나치면서
순간적으로 웃는 얼굴 잡으려
꽃구경 나간다.


만나면 웃는 얼굴 보려
웃음 짓는 내 얼굴
뚜렷하게 점 하나 찍는 거울 속으로
나들이가면
밝은 웃음 머금은 그대가
달덩이같이 창틀에 기댄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그대 얼굴
보면 볼수록 보고싶어
갈 곳 잃은 내 마음
혹여 지나쳐 갈까.
창가를 향하던 마음들도
스쳐 지나가며
그대 웃어주는 모습에
나도 따라 웃음 보따리 털어 본다.




요조님이 펼쳐놓으신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다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삶도
구경하여 즐겁습니다.
칼럼을 들출 때마다 옛날을 회상하게 하여준
요조님에게 감사합니다.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글을 적다가
요즘 어릴 제 들었던 동요를 자주 듣습니다.
위에 글도 특정한 규격에 맞추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아직도 내 그림자를 밟고 지나가는 형상이네요.
요조님 힘을 내세요.
시간 나는 대로 들리겠습니다.

미루나무 님들 웃는 얼굴로 만나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