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목걸이



"빼빼 신 명란


후두둑...

여린 감꽃이 떨어진다.

애기 감 하나씩 품에 안고.



한 귀퉁이 무너져 내린 흙담 옆

울타리로 둘러져 있는

보랏빛 구기자 작은 꽃잎 위에도.




소꿉신랑 뒷집 아이가

각시 목에 걸어준

감꽃 목걸이.



이파리 뜯어낸 아카시아 줄기에

어여쁜 신랑 각시 고운 사랑 엮었으니

영롱한 진주 목걸이가 무에 부러우리.






이 사진은 경상일보 임규동 사진부장님의 작품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