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절대 복사나 스크랩을 하지 못합니다.
전철 안에 의외의 사람이 올라탔다.
초라한 행색을 한 모습이다.
일을 하다가 다니는 중인지..아니면 최악의 상상으론 노숙자인지....
아무튼 손에도 때가 까맣다.
일하다가 몸이 아파서 그만 집에 가는 것일까? 강아지 한 마리를 얻어서?
평소에도 늘 강아지 타령에 목이 메이던 사랑하는 아이에게 갖다주러?
아니면 외로움을 달래줄 오직 유일한 친구일까?
강아지와는 친분이 좀 쌓인 듯, 강아지는 어설프게 안겨서도 그를 신뢰하는지...편안해 했다.
자꾸만 그의 때묻은 꼬질한 손만 자꾸 핥았다.
강아지도 그도 서로에게 하나 된 익숙함이 절로 묻어났다.
강아지는 행복해 보였다.
"저어~ 사-지인 좀 찍어도 될까요?"
고심 끝에 내린 말이다. 아마도 처음부터 집요하게 강아지에게 관심을 보인 내게 베푸는
최대의 호의이리라~
그는 말도 없이 고개만 한 번 끄덕했을 뿐,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면 느끼지도 못할 건성,
그런...몸짓이었다.
내, 느낌엔...강아지는 적어도 2~3개월은 된 애완견 잡종 같았고 그 둘의 사이는 매우 친밀한 관계인 것 같았다.
개는 주인의 귀천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정말 외로운 사람, 너무 외로워서 진실로 함께 해주는 주인들에게 목숨을 바치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서 본다.
술주정뱅이 주인의 동사를 위기에서 몇 번이고 살려내는 충직한 개...
주인이 죽자...주인의 빈 집, 침대 곁에서 물도 마시지 않고 따라 죽은 의리의 개....
술에 취해서 의식을 잃은 장애인 신기료 할아버지의 휠체어가 도로로 굴러가자 행인들에게
짖어 도움을 청한 영리한 개....
그들은 주인에게는 오로지 유일한 가족들인 개들이었다.
빈부의 귀천이 아니라...똑같이 사랑으로 대해준 사랑에 대한 보은의 행동들이었다.
,,,,,,,,,,
그는 분명 일하다가 지쳐 몸이 불편해서 돌아가는 길이었음 좋겠다.
아이들에게 들려 줄 평소 강아지~~ 강아지~~하며 응석부리던 소리에 제 몸이 저리 귀찮아도 아이들을 위한 사랑으로 안고 가는 거다.
그랬음 좋겠는데...
만약에 그가 정말 '노숙자'라면
그래도 아직은 강아지에게 情을 쏟는 외로운 그에게 희망이 남아 있음을 본다.
4월18일 4호선에서
ps/어쩌면 그는 도시에서 그런 대로 잘 나가던 사람인지도 모른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 기침한 번 없이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가?
눈치 없이 나는 카메라를 들이대고...그런 황망 중에 내 마음도 몰라주는 플래시는 왜 터지는지?.....
(실제 상상대로 라면) 실로 미안함을...금치 못하며,
"힘내세요~"
"당신의 어머니를 생각해 보세요~"
"(강)아지야....어디서건 행복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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