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에서 본 불암산, 수락산전경
수락산 품에서 하루를... 열마당 친구분들과 함께
.. 여보세요 저 윤비 ....인데? "
" 아 예~ 지금 가고 중 입니다 "
출발하자 마자 수미님과 확인 통화를..하고
시계를 홀끔거리며 11시에 약속한 수락산 역 만남의 장소로 향했습니다
역 개찰구를 나가서 둘러보니 만남의장소 팔각 의자엔
꽤 많은 등산객들이 각자의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 일면이 없었던 조은님을 찾을수가 없네....
어떤 느낌으로 알수 있으려나 했는데 ...알수가 없어
다시 휴대 폰 날렸지요
어머나~
바로 앞에서 ...
아가씨처럼 날씬한 ... 조은님 이 벌떡 일어서면서 활짝 웃으신다
우리 두사람은 동시에 손을 내밀어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11시 정각에 휴~
멋쟁이 우리 수미님
짙은갈색 선글라스에 완벽한 등산복 차림새로 나타나셨습니다
수미님은 저랑 등산 3번째 이니 구면이지요
김밥 추가로 2줄 배낭속에 보충해 넣고 ...랄랄라
살랑이는 미풍 연회색 하늘은
등산하기에 최적인 날씨였습니다
오월의
싱그런 잎새들은
지천명의 나이를 잊게하는 마술을 걸었고
산 입구에 들어서니
흐드러진 아카시아 꽃 향기
온 몸 속에 스며들며 어서오라 마중나왔다 했습니다
수락산은 바위가 많은 아기자기한 산이지요
어느 코스를 선택하던 싫증이 나지 않고 재미있게 등산을 할수 있지요
"오늘 코스는 깔딱 고개를 넘어 장암으로 내려온다" 로 정하고
조은님 복장을 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그냥 간편한 운동화 에 진 바지 차림 그리고 손에든 가방도..
물소리 정겨운 곳 자리잡아 일차 휴식을...하는데
아이구 맙소사~
조은님 양발 훌떡 벗고 보여주시는
양쪽 엄지 발가락 모습이 말씀이 아니다
발톱 깎은후에 일어나는
까시라기를 잘 못 건드려 덧 이나서 정말 아프게 생겨 있었다
미안해 하시면서 중도 하차의 이유를 밝히고 내려 가셨다
수미와 나
오늘 수락산 작살내자~
이렇게 멋-진 뇨자가 그 품(수락산)에 안기겠다고 스스로 찾아왔는데
이늠의 수락아~
대접이 소홀했단 봐라...후훗 마음 팡팡 다잡고 올랐습니다
헉헉대는 가쁜숨 ~
싸알한 옹달샘물로 목축이며 달래고
헛디뎌지는 발은 "그래도 넘어간다" 라고 부추키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구름도 쉬어가는
깔딱고개 그 깔딱고개
숨한번 크게 몰아쉬고
푸~ 깔딱~ !!!!!!!!
으~아~ 아~
넘어서는 이 만족감 ~~
등산하는 사람만 느끼는 기쁨입니다
내려가는 곳곳은 수락산의 진 면목을 보여주는 비경입니다
병풍처럼 둘러선 바위아래 속마음까지 꺼집어 내어 헹구고픈
수정처럼 맑은 물가에 우리 두사람 퍼질러 앉았습니다
소금쟁이
친구하자 조르르 달려오고
지저귀는 새 소리는
비올라의 음악 시새움 하듯 더 이쁘게 들려주고
녹음사이로 사알짝 빗금되어 들어온 작은 햇살
두사람 곁에 잠시 머물며 잘놀다 가라 했지요
벗은 발 풍담 담그으니 으 그그그 ~
아직 차겁다... 마주보고 까르르 ...ㅎㅎㅎ
가져간 김밥 쑥떡 오이 참외 오렌지 쵸코렛 다 먹어치우고
같이 오지못한 님들 생각에 둘이만 즐기는 아쉬움을 얘기했고요
초록의 수락산 품에 푸근히 안기운 우리 두사람
잠시 도끼자루 썪는줄 모르는 신선이 되었습니다
하산
하는 길 넓은 암반위로
굽이굽이 지는 장암 계곡은 더 수려 합니다
하얗게 핀 찔래는 왜 그리 정겨운지요
찔래꽃 노래 크게 함 불렀지요
발걸음 재촉하며
석림사 절아래 00이씨 집성촌에 세워진 노강서원
잠시 기웃거려 들여다 보고 지하철 장암역으로 가는 시간
4 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귀가길 지하철안
마주보이는 창밖 너머 도봉산 만장봉
우뚝한 웅장한 자태로
돈독해진 우리두사람의 우정에...장하다며
든든한 웃음으로 배웅해주고 있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던 수미님 내손을 살그머니 잡으며
" 나 있지~ 꿈속에서 나온거 같애"
저는 그 손에 더 힘을 주어 꽉 잡았습니다
.............
가까운님들 다음 산행 땐 함께합시다
2002.5.14
- 송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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