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정어머니의 팔십세되시는날입니다
원 생일이 오늘이지요
오빠가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드리고
점심은 외식을 하기로 하였읍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세째동생이 아침에 참석을 못하여서 그리되었읍니다

예약된 식당에 모두모여서 즐거운 식사를 하였읍니다
오빠덕에 맛있는 일식을 먹어본다며 우리 네딸들은 즐거워하였는데

친정아버지가 하시는말에 모두들 숙연해졌읍니다
"아 오늘 내가 한마디 하마,
얘들아 난 너무 행복하다"하시더니 말끝을 못맺고 흐느껴 우시지 뭡니까
울딸들도 모두들 영문도 모른채 눈시울을 붉히고....

아버지는 눈물을 거두시더니 너무 행복해도 눈물이나온단다
하시며 애써 변명처럼 말씀하시고는

조금있다가 또 흐느껴 우십니다
여기있는 너희들 모두다 행복하고 너의에미도 다 행복한데
나만 불효다 하시며 목놓아 우십니다
젊어서 헤어져 생사도 모른채 반백년을 넘게 살아오신 아버지
부모님께 효도한번 해보지 못한채 다 저세상으로 가신듯하여
목이 메이십니다
당신은 아들딸에 둘러쌓여 생일날 어버이날 명절날마다
자식들에게 효도받으시는데
정작 당신은 하고싶어도 할수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다시금 아버지의 눈물에 나도 눈믈이 납니다

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으시면 삼촌들은 만날수 있을거예요
우리 오빠보다도 한살이 아래라는 막내삼촌이나 그위의 고모는
만날수 있을거라며 위로를 해드리고 점심을 끝냈읍니다
6.25의 비극은 아직도 끝날즐을 모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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