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하늘아...

늘 같은 자리에 있었던 내 하늘아.


내 영혼과 가슴의 깊은 언저리에

파란 물결로 수놓아 놓던 그 하늘아.


풀잎 하나 하나에도 사랑을 느끼게 해준

그 하늘아..


어찌하여..

내 통곡소리, 내 지친 숨소리를

외면하는거니..


넌 영원히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렇게 맑은 표정으로 바라보지 않았니..


갖가지 표정으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내게 행복을 안겨주었던

그 하늘아...


내게 온몸으로 사랑의 열기를 뿜어내어 모든 것을

견디게 한 그...하늘아...

어디로 떠나려는게니..


하늘아

네가..내게 없다면..

내 온몸에 핏덩이를 엉겨안고

숨죽이며 홀로 남아야 하는

그 고통을

너는..너는 외면하지 않겠지..


세상 모든 것들이 내게서..

죽음같은 고통을 주었어도..

하늘이 넌...

내게 오직 희망임을 알고 있니..


떠나지 말아다오..

내 곁에..영원히..푸른모습 잃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있어다오..


내게 다가와 커다랗게 있길 요구하지 않으마..

그저..영원한 평행선처럼만

그대로 있어만 다오..


생명이 있는 지금의 그대로..

그 모습 그대로라도 좋으니

떠나지만 말아다오..

내 하늘아...



글/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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