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의 조수간만의 차이,
의외였다. 이런 차이는....꼭 사진을 이렇게 찍으려 기다렸던 건 아닌데....
만조의 모습을 바라보니...전율이 왔다.
뭔가 모를 무서움이.... 정오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간조의 개펄이었는데....
해질녘에는 무서운? 만조의 바다다.
선착장의 모습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을 보는 것 같다.
어느 게 악한 모습이냐 내게 굳이 묻는다면 만조가 무섭다.
간조는 느긋하고 넉넉하고 한갖지게 여유롭다.
마치 일꺼리를 내팽개치고 만사 시름을 잊은 채, 깊은..아니..달디 단 오수에 빠진 바다같다.
간조는 아이들..사람들이 게를 잡고 조개를 줏으며 노니는 평화로웠던 개펄모습이었으니까~~~
만조는 언제 그런 적이 있었냐는 듯, 시침 뚝 떼고 넘실 넘실대는 모습이 두렵다.
이내 제방까지 쑤욱 쑥 그 키가 올라와 세상의 모든 것을 삼킬 것 같다.
늘 잔잔하다고만 생각한 서해바다, 만조가 진행중일 때는 성난 너울도 장난이 아니더라...
마치 외유내강의 사람이 더 무서운 것처럼,
머-언 갯펄을 바라보며 사유의 시간을 갖던 사람들이....흔적없이 사라지고
만조의 위엄앞에, 바다의 드넓은 웅장함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 뿐,
멀리 보이는 망부석이 완전 바닷물에 고립되다.
나는 만조에 氣가 눌리는 느낌을 받다.
글:사진/이요조
*** 오이도 가는 길 안내는 다음 글에***
승용차는 똥섬가는 길 참조, 대중교통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