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유감


사람이 사는곳엔
정을 주고 받기 위해 선물이 오고 간다.
가장 가까이에선 가족간에
기념일을 잊지 않고 작은 선물을 한다면 그 마음 때문에 행복해 질수 있다
그리고 친구간에도
생일을 축하한다고 불러내서 밥 한때 사주고 장미꽃 작은 다발이라도 안겨준다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데 선물이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 될땐.....
정말 가만히 보면 명절 선물 모두가 조금은 그런 의도가 숨어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거래처에다 좀 잘 봐달라고 ...
상관들에게 길좀 잘 열어 달라고..
하다 못해 유흥업소 업주들이 관에게...
정말 순수한 감사에서 우러나와서 주게 되는 선물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저러나 현실은 다 선물을 한번 쯤 고민하고 살고
백화점에서 팔리는 상품권만도 명절에만 4조원대라니...
이 많은 상품권이 가는곳은 어딜까?


올핸 수해도 많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엔 고통 받는 이웃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 가정의 대다수가 선물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국민이 너무 많은데
선물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어려운 사람들 가슴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혹여 내가 받은 선물이 두개라면
어려운 이웃과 하나쯤 나눌수 있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백화점마다 쇼핑 쎈타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선물 세트들이
어디로 가고 어디서 바로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도 그냥 있기엔 마음이 편치 않은곳이 있어
유과 마을에서 직접 만든 유과세트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선물을 했고
멸치세트 조금도 했으며 또 큰댁에 갈때 가져갈 선물을 궁리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생활용품 간단한 선물을 받기도하고
내게 전혀 반갑지 않은 양주도 받았다[이건 금방 다른사람에게 간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선물은 2 만원대이다
선물이란, 줄 때도, 받을 때도 생각하여 주고 받고
사용할때도 잘 사용해야 한다


내가 이 글을 쓰는것은 아침 일찍 쓰레기를 버리려 갔더니
누가 그랬는지...

받은 선물이 넘쳐서 보관을 잘 못해서 상했는지...
분명 고기류 같은데 ...
박스도 풀지 않고 깨끗한 모양대로
분리수거 봉투에 세 봉지나 박스째 따로 쌓여 버려져 있었다.

나이든 사람이 저러지는 않을것 같고
젊은 사람 누가?
풀어보고 싶었지만 문제를 크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오면서...
많으면 나누지 죄를 짓고 있구나 하고 자꾸만
선물의 나눔에 대해 생각이 복잡해 졌다.


원래 선물은 윗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는것이라는데....
어찌되어 요즘은 위로 올라가는것이 되었는지....
혹여 많이 받았다면 쌓아두지 말고 이웃과 나누자.

손을 펴자...
빈손으로 왔고
갈때도 빈손으로 분명히 간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후 유언으로 관 밖으로 구멍을 뚫어 편 손을 보이게 한 뜻을
기억하는 추석이 되어 서로의 가슴들이 조그만 감사로 행복해 지는 추석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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