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나와 느낌만 같아도
난 잘 우는구나.
왜 네 슬픔이 내슬픔으로 전이되는지......


비 온뒤끝의 개울은 어찌나 맑은지 몰라
손가락새로 달아 나는 물이지만 자꾸
움키다 보면 이쁜 물고기 등이라도
훑어 지날것만 같아......


강물처럼 도도한 사랑이 가슴을 쓸어 갔어
네 눈엔 가을 하늘보다 맑은 강이 있어
짐짓 모른척 외면한 엄마의 눈동자가
꼭 너와 같지 뭐니 ......


고사리 손가락이 옷 섶을 여는 모습.
그것은 사랑.
저 만치 사라진 시간이라 하자.
내 가슴에 강물 한 줄기 쓸어
내려 간것을 ......


잘 자길 바래
행복한 하루이길 바래
건강하길 바래.
눈물 만큼은 날 위해
쓸수가 없어
그건 사랑의 몫으로 남겨두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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