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벌써









내가 벌써




내가 벌써 가신님을
잊었는가 보다

십년세월 병석에서
자식이라고

하나밖에 없는
나를 보고 눈물 흘리시던

그님은 벌써
오년이란 세월을

구이팔 수복 때
먼저 가신 님곁에

그렇게 인연을 만들고 계신다
못다한 사랑을 만들고 계신다

날씨라도 흐려지면
마음이 편치 않은것은

살아생전 님께
못다한 불효 때문일까

나름대로 님을 위했것만
아직도 섭섭한것은

님에 대한 미련인가
님에 대한 회한인가

내가 벌써 그 님들을
잊으려 하는가

별빛 높아지는
이밤이 안스럽기만 하다.




*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오년전 돌아가신
어머님이 그리워 몇자 적어봤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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